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씨네톡] 끝까지 포기 않는 승리의 이순신, '노량: 죽음의 바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6:31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6:3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명량', '한산'으로 이어진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12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노량: 죽음의 바다'가 최초 공개됐다. 임진왜란 막바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담은 영화로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김윤석의 이순신, 끝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담은 '사즉생, 생즉사'의 정신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김윤석이 그려낸 뚝심의 아이콘 이순신…백윤식·정재영·박훈·김성규 열연

7년 간의 전쟁 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패색이 짙어진 왜군은 열도로 복귀를 원하는 세력이 대부분이다. 순순히 적을 돌려보낼 생각이 없는 이순신(김윤석)은 명나라의 진린(정재영)과 조명 연합군을 결성하고 순천에 고립됐던 고니시(이무생)은 시마즈(백윤식)에게 조선 협공을 제안한다. 고니시는 진린이 이순신과 힘을 합쳐 퇴로가 막힐 것을 우려해 명에는 조선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 거짓을 고한다. 이를 간파한 이순신은 왜군을 열도 끝까지 쫓아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 고군분투한다.

김윤석은 이순신 역을 맡아 늘 홀로 고뇌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외로운 장수 역으로 스크린 앞에 섰다. 햇빛을 받아 갈색으로 빛나는 눈동자엔 우국충정과 함께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읽힌다. 왜놈들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과, 판세를 정확히 읽어내는 명장의 지략, 후환을 남기지 않으려 끝까지 북을 치는 뚝심이 김윤석의 낮고 명징한 대사와 표현 속에서 빛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시마즈 역의 백윤식, 고니시 역의 이무생을 비롯해 이규형, 박명훈 등 왜장들로 변신한 배우들은 저마다 내공이 깊은 배우로서 독특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동시에 모두 일본어로 대사를 하는 노력까지 놓치지 않았다. 진린 역의 정재영은 꽤 많은 분량과 존재감으로 이순신에게 한 자락 힘이 돼준다. '한산'에서 봤던 반가운 얼굴들도 보인다. 선봉장으로 나선 이운룡 역의 박훈, 항왜 일본인 준사 역의 김성규는 '노량'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제 몫을 다 한다.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국내 영화계 '희망의 북소리' 들려올까

김한민 감독은 '한산'에 이어 '노량'에서도 초중반 주요 서사와 인물들의 특징을 긴 호흡으로 설명을 이어간다. 누군가는 뜸을 오래 들인다고 느낄 정도다. 하지만 후반부 전투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 그 자체다. 사극 영화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시각적인 만족감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7년간의 전쟁, 쑥대밭이 된 조국을 지켜본 이순신은 철수하는 왜구에게 퇴로를 내줄 수가 없다.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의지를 담은 북소리는 전장을 넘어 전쟁같은 현실의 우리 모두에게 와닿는 듯하다.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북소리는 힘이 강하다. 전쟁처럼 긴 침체기를 지나온 한국 영화계에도 희망의 소리가 돼 다가올 차례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