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약세장에도 버티던 서울 재건축 하락 전환...송파·목동 4억 '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신통기획·안전진단 통과에 연고점 돌파 '강세'
주택경기 냉각, 관망세 확산에 상승 흐름 꺾여
거래 부진, 사업성 불투명성 등도 불안요소로 부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개발 기대감에 버티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양천구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하락 반전하고 있다.

시장 관망세가 빠르게 확대된 데다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거주 요건이 있다 보니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건축에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감에 몸값을 낮추지 않던 집주인들도 거래절벽에 결국 급매물 처분에 나서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집값에 악영향을 미쳤다.

◆ 신통기획·안전진단 등으로 버티던 재건축 아파트 약세 전환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고가 돌파를 목전에 뒀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3억~4억원 급락한 가격에 손바뀜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버티던 서울 송파구, 목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 반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 [사진=윤창빈 기자]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 말 전용 82.6㎡가 직전 최고가 32억7800만원보다 3억5700만원(10%) 하락한 29억21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201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10년 만에 사업시행인가 추진에 나서면서 집값이 연고점을 돌파했다. 신속통합기획 방식을 놓고 조합원간 마찰은 있지만 기존 최고 15층, 30개 동, 3930가구에서 향후 최고 70층, 41개 동, 6303가구(공공주택 587가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냉각되자 강하게 반등하던 상승 흐름이 꺾였다. 거래량이 한 달에 2~3건에 불과할 정도로 추격 매수세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잠실주공5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송파구 '장미2차'는 전용 84㎡가 지난달 말 기존 최대가 대비 4억2000만원(17%) 하락한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전용 100.8㎡가 최고가 28억5000만원 대비 23% 하락한 20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대대적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됐던 양천구 목동 일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달 목동 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13개가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 올해 1월 6개 단지(목동 3·5·7·10·12·14단지)에 이어 2월에는 5개 단지(1·2·4·8·13단지)가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재건축 호재도 주택경기 악화를 이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타지역 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연중 최고가 대비 2억~3억원 하락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66.2㎡는 지난달 말 최고가 16억9000만원 대비 18%(3억1000만원) 빠진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신시가지11단지는 전용 66.2㎡가 최고가 15억7000만원에서 13%(2억1000만원) 하락한 13억6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 거래부진, 사업성 불투명성 등으로 매도호가 약세 불가피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아파트 거래량이 한파가 불던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작년 10월 559건을 바닥으로 11월 727건, 12월 834건으로 점차 늘었다. 올해 1월에는 1000건대를 회복하더니 4월에는 3000건대로 치솟았고 7월 3588건, 8월 3848건을 기록했다. 9월 4000건대 회복을 노렸으나 3372건으로 꺾였고 10월에는 2000건대로 급감했다. 11월 거래량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000건대가 붕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재건축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수요가 감소한 이유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 등으로 서울 재건축의 3.3㎡당 공사비가 90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1년새 10% 넘게 상승한 금액이다. 집값이 하락하면 조합원 지분가치가 하락할 뿐 아니라 일반분양가도 예상보다 낮아진다. 결국 사업성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신규 매수자의 경우 분담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목동역 일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이슈로 이 일대 집값이 연초 대비 2억~3억원 회복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1억~2억원 하락 거래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급매로 처분하지 않겠다는 심리가 강한데 추격 매수하겠다는 수요도 줄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가 극도로 부진할 경우 점진적인 매도호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