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더 큰 사업 기회 달라"
SH, LH와 선의의 경쟁 펼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SH가 보유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동원해 경기도에 짓는 3기 신도시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5일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사옥 1층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09.15 min72@newspim.com |
15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 1층 로비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SH공사에 더 큰 사업 기회를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한 가구당 SH의 연간 기여액이 1200만원, 월간으로 보면 100만원씩 사회에 기여하는 셈"이라며 "SH가 지어 서울시민이 주인인 SH의 재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울시민에게 혜택이 크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다만 SH는 올해 임대료를 5% 인상했다. 임대주택 운영비와 세금 등 관련 비용은 매년 늘어나지만 임대수입은 시세 대비 4~25% 수준에 불과해 임대주택 사업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대료 수입은 1531억원이지만 임대주택 수선유지비 등 SH 공공임대주택 운영비는 2749억원에 달한다.
이에 SH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유형 및 임대료 결정 권한을 강화해 공공임대주택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를 대신해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보유세 면제 또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조만간 행안부장관을 찾아 재산세 면제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종부세와 관련해서도 기재부에 지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부담만 완화시켜주면 공공임대주택을 유지운영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H는 임대주택을 지으면 공기업이 손해라고 하는데 저는 정 반대다"면서 "공기업이 약간 손해를 볼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는 큰 이득이고 사회적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박원순 전 시장 약 10여년간 LH가 서울에서 택지개발을 했다"면서 "저는 오히려 경기도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SH는 자금동원력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경기도민과 나아가 서울 시민을 위해 3기 신도시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면서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장들과 상의해 SH의 우량한 시스템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LH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사장은 "LH와 SH가 정책·품질·가격·서비스 경쟁을 해 좋은점은 서로 받아들이면서 선의의 경쟁에 나서면 좋겠지만 (LH는) 경쟁을 안하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설명회에서 LH를 자주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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