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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컬트적 매력은 가득, 대중성은 물음표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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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송강호 주연,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검열이 극심하던 유신시대 영화 감독의 고뇌를 그려냈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듯 이리저리 얽힌 문제상황들이 서서히 극중 인물들을 조여온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거미집'이 베일을 벗었다. 김지운 감독이 선보이는 5년 만의 신작으로 칸이 사랑하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 덕분에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화제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2023.09.14 jyyang@newspim.com

◆ 검열과 예술 사이, 고뇌하는 감독과 혼돈의 촬영장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출연진인 호세(오정세)와 민자(임수정), 유림(정수정) 등은 감독을 미심쩍어하면서도 연기에 열중하지만 영화 안팎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화사 대표인 백사장(장영남)의 조카 미도(전여빈)만이 김감독을 따르며 의욕을 불태운다.

송강호는 감독으로서의 천재성을 스스로 믿지 못하는 김감독으로 열연한다. 머릿 속에 그림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재촬영을 밀어붙일 배짱은 부족하다. 미도의 부추김으로 문공부의 검열을 무릅쓰고 재촬영을 하게 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설정으로 모두의 의심을 산다. 그럼에도 자신의 결말을 밀고 나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절실함과 애잔함이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2023.09.14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2023.09.14 jyyang@newspim.com

호세 역의 오정세는 이 영화의 코미디를 책임진다. 여성편력이 심한 인기배우 설정이 꽤나 잘 어울린다. 유림을 연기한 정수정은 속물적이면서도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광기에 찬 김감독의 추종자 미도 역의 전여빈은 극중 촬영장과 이 영화 전체의 트러블메이커다. 민자 역 임수정의 옛날 영화대사 말투와 연기, 시선처리도 인상적이다.  

◆ 컬트적인 요소가 가득한 영화…대중성에는 물음표

극중극인 김감독의 영화 '거미집'이 그렇듯, 이 영화에는 컬트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송강호가 중얼대듯 읊조리는 대사들은 찰진 말맛과 함께 잠시 피식할 만한 웃음 포인트가 된다. 호세와 유림, 김감독이 처하는 '웃픈' 상황이 반복되거나 거미줄처럼 얼키고 설킨 인물 간의 관계, 에피소드들의 구성이 이 영화의 제목처럼 모두를 거미집으로 이끄는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2023.09.14 jyyang@newspim.com

김감독은 검열을 피해 예술적인 작품을 만든다고 하지만, 지금의 관객들에겐 클리셰와 막장이 범벅된 황당한 결말일 수 있다. 시대를 앞서간 예술의 의미와 검열을 뛰어넘는 맹목적인 광기에 대해서도 생각할 여지를 준다. 당시의 대중문화 검열의 실체를 폭로하면서도, 사실은 예술이 도달하는 곳은 인간 내면의 욕구와 닿아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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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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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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