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누군가는 잊었을 '조국 독립' 의미, 추석 맞춤 영화 '1947 보스톤'

기사입력 : 2023년09월11일 16:49

최종수정 : 2023년09월11일 17: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이 모두가 잊었던 조국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슴 속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 '1947 보스톤'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일제강점기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렸단 이유로 핍박받았던 손기정과 독립 후 첫 국제대회에 조선 국가대표로 출전한 서윤복의 실화가 여느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11 jyyang@newspim.com

◆ 일제 독립 후 시작된 미군정…하정우·임시완 눈빛에 서린 결의

1936년 일제강점기 시절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조선 마라톤 선수 손기정(하정우), 남승룡(배성우)은 나란히 1, 3위를 차지하지만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로 시상대에 오른다. 이후 조국은 독립을 맞았지만 불안정한 정세로 다시 미군정이 시작되고 조선은 국제 대회에 선수를 낼 수 없는 처지. 우여곡절 끝에 손기정과 남승룡이 발굴한 유망주 서윤복(임시완)이 보스톤으로 향하지만 또 다시 태극기를 달고 달릴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하정우는 무심하고 의욕없는 듯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설움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는 한국 마라톤계의 전설 손기정을 연기한다. 돈이 급한 서윤복을 선수 자격이 없다 다그치면서도, 남승룡의 설득을 별 수 없이 수용한다. 고생 끝에 밟은 미국 땅에서 한 차례 국기를 달지 못했던 설움이 반복되려 하는 순간 그의 결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폭발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11 jyyang@newspim.com

임시완은 어려운 형편에 타고난 달리기 재능을 갖춘 서윤복으로 등장한다. 어머니 병원비가 급한 그는 맘 편하게 달리기나 할 처지가 못된다. 손기정의 매서운 타박에 엇나가던 그는 결국 운동화를 신고 마라톤 트랙 앞에 선다. 비참함과 간절함이 똘똘 뭉친 그의 눈빛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불굴의 스포츠 정신과 의지를 보여준다.

◆ 조금은 투박하지만, 넘치는 감동…명절에 '안성맞춤' 콘텐츠

'1947 보스톤'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민족의 아픔을 굵직한 서사와 서정적인 표현으로 담아온 그의 주특기가 이번에도 발휘된다. 누군가는 조금 과하다고 할 법한, 극적인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지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는 버젓이 존재한다. 1990년대까지 한국이 마라톤 강국으로 주목받았던 비결, 그 시작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11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1947 보스톤'은 누군가는 잊었을 조국 독립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영화다. 잔혹한 전쟁도, 피터지는 싸움도 없지만 마라톤이라는 스포츠와 당시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선조들의 고난과 노력을 실감케 한다. 누군가는 오글거린다고 표현한대도, 의미없는 폭력배들의 싸움과 피로 점철된 자극뿐인 장르 콘텐츠보다는 훨씬 가치있다.

손기정과 보스톤을 기억하는 어른 세대부터,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까지 몰아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클린 콘텐츠이자 의미있는 작품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