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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단순 조폭물 의미 확장한 정우성의 역량, '보호자'

기사입력 : 2023년08월10일 07:26

최종수정 : 2023년08월10일 07: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보호자'가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로 찾아온다.

'보호자'가 9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지난해 이정재 감독의 입봉작 '헌트'에서 공동주연을 맡았던 정우성이 감독이자 배우를 모두 맡은 영화다. 흔한 소재의 이야기지만 몇몇 설정들을 통해 전에 없던 액션 스케일과 관계성을 추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3.08.10 jyyang@newspim.com

◆ 정우성 주연·감독작, 드라마와 유머 곁들인 '액션'에 방점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큰형님 응국(박성웅)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 수혁은 성준(김준한)의 심기를 건드리고,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우진(김남길)과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박유나)와 얽히게 된다.

정우성이 연기한 수혁은 과거를 후회하지만 좀처럼 벗어날 수 없다. 10년 만에 만난 이들에게 내보이는 회한의 감정이 눈빛에 가득하다. 그리고 딸을 지켜야 하는 순간, 절로 이성을 잃는다. 마치 한국의 리암 니슨을 보는 듯 숨 막히는 액션 신들이 즐비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3.08.10 jyyang@newspim.com

우진 역의 김남길은 아무 생각도, 미래도 없는 듯한 인물을 통해 오랜만에 데뷔 시절에 보여줬던 순수하면서도 묘하게 광기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긴장감이 가득한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빙글 웃는 그는 다음이 없어서 겁도 없어 보인다. 박유나는 우진의 조력자이자 친구로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인상깊은 활약을 한다.

◆ 세상에 홀로 남은 존재들, 서로의 '보호자'가 돼주는 이야기

몸 담았던 조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수혁의 사정은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봐왔던 이야기다. 정우성 감독은 그 사이에 세탁기를 끼워넣어 변주를 시도했다. 돈을 받고 일을 처리하는 이들은 상대에게 별다른 악감정이 없다. 알 수 없이 적이 돼버린 수혁과 우진은 어느 새 예측할 수 없는 관계로 나아간다. 수혁이 딸에게 그렇듯, 우진과 진아도 서로에게 하나뿐인 보호자 같은 존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3.08.10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자동차로 건물 1층으로 돌진해 무한회전을 하거나, 사제폭탄이 수없이 터지는 장면들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신들이다. 다만 사제폭탄과 총기가 다수 사용되는 장면은 극적 필요성과 별개로 모방범죄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어쨌든 영화를 보는 내내 알 수 없이 엇갈리는 사건과 이야기들이 충분한 서스펜스와 소소한 반전의 쾌감을 안긴다. 정우성 감독은 뻔한 듯했지만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액션 드라마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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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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