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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VS 소속사…계약·정산·외부세력으로 빚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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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팝 그룹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정산문제부터 시작해 아티스트에게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외부세력으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피프티, 소속사에 전속계약 소송 제기

지난해 11월 데뷔해 7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피프티피프티도 위기를 맞았다. 데뷔 113일 만에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8위로 첫 차트에 진입한 이들은 K팝 그룹 역사상 데뷔 후 최단일에 '핫 100'에 진입했다.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Cupid)'는 '핫 100'에 11주 연속 차트인(지난 7일, 현지시간)하면서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또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도 3위 자리를 지키며 신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2023.05.24 alice09@newspim.com

이들은 신생 중소 기획사 어트랙트가 새롭게 런칭한 그룹인 만큼 빌보드에 진입하자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단번에 붙기도 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피프티피프티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한 멤버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계약 문제가 함께 터졌기 때문이다.

최근 소속사 어트랙트는 "존의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새 계약 체결을 유도한 외부 세력이 최근 확인됐다"며 "모 외주 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워너뮤직코리아에 정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어트랙트가 배후로 지목한 워너뮤직코리아는 유니버설뮤직 그룹, 소니뮤직엔테인먼트와 함께 미국 3대 미국 레이블로 꼽히는 워너뮤직 그룹의 한국 지사이다. 지난 4월 어트랙트는 워너뮤직 그룹 산하 워너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피프티피프티의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계약 이후 지금까지 워너뮤직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가 이룩한 눈부신 성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으나,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돼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으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외 3명을 지목,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안 프로듀서는 '큐피드' 등을 제작하고 음반 전체를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어트랙트 측은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왼쪽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6.08 dream78@newspim.com

이에 더기버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사건이 해결도 되기 전에, 멤버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바른은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며 소송 제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며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명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보이던 피프티피프티가 당분간 법적 다툼으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활동에도 발이 묶여 버린 셈이다.

◆ 아티스트 VS 소속사…계속되는 갈등

피프티피프티 외에도 그룹 엑소 역시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은 불공정 계약 및 정산 문제를 이유로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SM은 첸백시에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외부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첸백시와 SM은 합의점을 찾고 외부세력 개입에 대한 오해를 사과하며 갈등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이그룹 비에이이173(BAE173) 도현 2020.11.19 mironj19@newspim.com

현재 아이돌과 소속사 간의 전속계약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6월에만 이달의 소녀 출신 희진·김립·진솔·최리, BAE173 출신 남도현이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소식이 전해졌고, 이들은 최종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에 전속계약, 그리고 정산, 외부세력 개입으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가요 관계자는 "전속계약 부분과 관련해서는 회사마다 아티스트와 맺는 내용이 다르다. 아티스트들이 계약을 한 후, 계약 내용에 대해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점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산의 경우 데뷔와 동시에 메가히트를 치지 않는 이상, 정산을 받느 시점은 3~4년 정도에 가능하다. 데뷔 초창기 발생한 수익은 트레이닝 및 활동 비용 공제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데뷔 1년이 지나야 정산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내용도 계약 당시 계약서에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지를 제대로 해야 오해가 생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햐 하는 것이 바로 외부세력이다. 자본가들이 K팝 그룹에 손을 뻗는 경우가 많다.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 위반을 유인한다. 외부 세력의 경우 해외에서 즉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티스트를 찾기 때문에 K팝 그룹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 역시 그룹의 이미지에 악영향이 가기 때문에 추후 활동에도 제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세력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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