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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손흥민 인종차별'...토트넘 "초강경 대응"

기사입력 : 2023년05월08일 12:17

최종수정 : 2023년05월08일 13:3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끊이지 않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 차별에 토트넘이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 후반 44분 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에게 팰리스 원정 팬이 동양인 비하를 의미하는 눈 찢는 동작을 했다. 해당 장면이 SNS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날 퇴장하는 손흥민은 주심의 지시에 따라 벤치 반대편에서 관중석을 지나 걸어나와 팰리스 원정석앞을 지나야 했다. 몇몇 팰리스 팬들이 야유하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폭력적 제스처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안전 관련 관계자를 불러 뭔가를 알리는 듯한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7일 (한국시간) 팰리스전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손흥민. [사진 = 뉴스핌 DB]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경기에서 일어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인지하고 있다"며 "경찰, 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수사하고 있으며 개인 신원을 확인 중이다. 시즌 초 손흥민에 인종차별을 한 첼시 팬의 사례처럼,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 서포터즈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이 이 관중을 가려내 평생 출입금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분노했다. 팰리스 역시 "우리 구단은 그러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해당 팬을 특정하는 대로 구단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인종차별행위에 대한 반대의지를 수차례 천명해왔다. 경기장에서 인종차별행위를 한 관중이 특정될 경우 해당 경기장 3년 출입금지 등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있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에 대한 차별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도중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던 손흥민에게 한 첼시팬이 상의를 벗고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했다. 당시 런던 치안법원은 이 30세 남성에게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 관람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 치안법원은 "인종차별적 행동은 단순히 해롭기만 한 게 아니다. 팬들과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축구의 정신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첼시 구단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자체적으로 내렸다.

이러한 치안당국과 각 구단의 노력에도 8년째 EPL에서 뛰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은 끊이질 않았다.

지난 2월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는 리그 5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자 웨스트햄 팬들은 손흥민에게 개고기 송을 부르고 욕설을 가했다.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하기도 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아시아 출신 손흥민의 반칙을 '무술'이라고 언급한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팬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이 잇따르자 현지 한 인권단체까지 나서 "손흥민이 혐오스러운 차별을 견디는 건 처음이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차별적 학대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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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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