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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과거와 현재 잇는 '끈'으로서의 도자 실험...신동원 개인전 '여행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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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트파크(ARTPARK·종로구 삼청로 7길 25)는 도예에서 평면화화, 조각 나아가 설치를 아우르는 신동원(b.1972)의 개인전 《여행器 a journey : clay and time》를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아트파크 기획)에서의 전시 이후 아트파크에서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업의 규모를 확장한 이차원 평면의 대형 설치작업과 삼차원으로 다시금 회귀된 항아리 작업을 선보임으로써 그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고자 한다.

신동원은 도예의 '기능성'을 배제하고 '장인'으로서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작품을 제작한다. 도예를 전공함으로써 흙이라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도자 기형을 고수하는 다른 도예 작가와 분명히 차별화되어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moonJar #9, 2022, porcelain, 34.5 x 34.5 x 34cm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그의 작업에는 덴마크 로열코펜하겐의 패턴과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와 자수에서 차용한 꽃의 문양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풀이나 꽃 모양이 결합되어 있다. 번지듯 상감된 문양은 이질적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회화적으로 아름답게 병치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moonJar #2, 2022, porcelain, 34.5 x 34.5 x 34cm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이 패턴이 상감된 항아리, 술병 그리고 그릇과 같은 기형들은 긴 끈으로 설기듯 묶여서 부유하는데, 작가는 이 끈을 철화기법으로 끈 무늬를 재치있게 표현한 조선의 '백자철화끈무늬병'에 매료되어 차용하였다고 한다.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주전자, 중력을 거스르는 물방울들, 자유롭게 춤추는 기형들의 그 위태로운 구조가 한데 어울려 전하는 역동성은 무질서적인 공간의 확장을 가져오고, 이들을 잇는 긴 끈을 따라 우리의 시선이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의미들은 다시금 재조합된다. 동서양이 혼재되고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의 흐름을 교차시키며 그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ied, hold and move #5, 2022, porcelain, 190x148cm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ied, hold and move #2, 2021, porcelain, 330 x 200 x 12 cm(가변설치)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ied, hold and move #1, 2021, porcelain, 158x78x10cm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이에 대해 조선시대 주병의 철화장식에서 시작된 자신의 호기심이 옛 도자기와 현대 명품 자기를 넘어 기(器)라는 개념과 주변의 풀들까지 하나로 묶는 시간여행을 한다고 설명한다. 본 전시의 제목인 《여행器》처럼 그의 작품을 통해 시간을 넘어서 세계를 연결하는 여행을 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신동원은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Cranbrook Academey of Art) 졸업 후, 국내외 아트페어와 전시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02년의 미시건 주립대학교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06에는 고양스튜디오 3기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 The clay Studio의 레지던시에 초청되고, 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건축도자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미국 위스콘신의 존 마이클 콜러 아트센터(John Michael Kohler Arts Center)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작가 노트

이번 작업에서 "끈"은 그림이 아닌 입체(혹은 부조)로 환원되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존재했던 도자의 기형과 장식을 한데 묶어준다. 나아가 "쓰임"으로서의 "기(器)"는 도자를 넘어 기형 그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진화하여 공장에서 대량생산 된 제품의 형태적 미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작업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병"은 와인 병에서 차용한 형태인데 쓰임을 배제하고 바라봤을 때 조형적으로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즉, 이번 작업은 고려나 조선시대 같이 먼 과거에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의 옛 도자기와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이 가능해 진 유럽의 명품 도자기, 더 나아가 단순히 쓰임만을 위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기(器)에 이르기 까지 도자기(혹은 器)의 역사를 끈이라는 매개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놓은 항아리, 병, 주전자는 끈을 따라서 2차원으로 환원되어 벽에 걸린 오브제들로 연결되어 거대한 설치작업으로 완성된다. 현실(3차원)과 상상(2차원)이 혼재되고 각각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만들어진 기형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각각의 도자기에 새겨진 그림들 또한 이러한 시간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tied, hold and move #7, 2022, porcelain 160x107cm 2023.04.04 digibobos@newspim.com

조선시대 도자기나 자수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그림부터 유럽의 로얄 코펜하겐의 패턴, 더 나아가 지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들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이지만 유연하게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된다. 또한 이 그림들은 붓으로 그려 넣지 않고 새겨 넣는다. 전통 도예 장식 기법인 상감 기법을 활용해 그림을 깎아내고 다른 색의 흙을 채워 넣은 후 긁어 내 그림을 새겨 넣는 것이다. 특히 흙을 완전히 벗겨내지 않고 부분적으로 남기고 문지르며 번져나가게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상감기법을 사용했지만 보다 회화적이고 즉흥적인 표현이다.

조선시대 주병의 철화장식에서 시작된 나의 호기심은 옛 도자기와 현대의 명품자기를 넘어 기(器)라는 개념과 지금 내 주변의 작은 풀들까지 하나로 묶는 시간여행을 거대한 도자설치 작업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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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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