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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고우니 본부장 "순수예술 등 예술의전당 본연 역할 도울 것"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3월28일 06:40

[서울=뉴스핌] 김용석 문화부장·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은 올해 전관 30주년을 맞아 순수예술에 집중하면서도, 예술과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꾀하고 있다.

1988년 2월 15일 음악당, 서예박물관이 개관한 예술의전당은 1990년 예술자료관 개관, 1993년 오페라하우스를 열면서 올해 개관 35주년, 전관 30주년을 맞았다. 음악당은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의 세 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 서고우니 공연예술본부장 [사진=예술의전당] 2023.03.24 jyyang@newspim.com

◆ 199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 후 전관 30주년…"열린 공간·순수예술 집중 본연 취지 살릴 것"

뉴스핌과 만난 서고우니 공연예술본부장은 올해 라인업 소개와 함께, 더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자 한층 편안한 공간으로 변모한 전당의 기능을 소개했다.

"2003년에 야외분수가 생기면서 더 대중친화적인 공간이 됐어요. 어떤 분들은 여운이 좀 덜하단 말씀도 있었지만 편하게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장르에 대한 열린 마음, 폭 넓은 취향이 생겼죠. 이제는 공연장 아니어도 산책하러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올해 전당에선 '공명하는 시대의 예술'이란 말에 지난 30년간 동시대의 관객과 예술인들이 원하는 걸 담아오던 공간이라는 의미와 상징을 담았죠. 아주 초창기 때는 특별한 경험을 하러 오셨다면 요즘은 예술이 생활화되는 형태로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거든요. 언제든 편하게 공연, 전시보고 휴식도 취하는,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2023.03.27 jyyang@newspim.com

예술의전당에선 개관일인 2월 15일 전후로 해서 정경화&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KBS 교향악단의 특별 공연으로 30주년의 문을 열었다. 김봄소리와 라파우 블레하츠, 가곡 콘서트까지 마친 뒤 3월엔 크리스티한 테츨라프 무반주 리사이틀, 최하영&손정범 듀오 콘서트까지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공연들을 바삐 이어왔다.

"2분기엔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시작으로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추남, 미녀'라는 공연을 올려요. 2018년 초연작을 리바이벌해서 선보입니다. 5월에는 '오셀로'로 오래도록 유지해왔던 토월 정통 연극을 한동안 못하다가 30주년이기도 하고 앞으로 고전연극을 많이 보여드리려는 의지를 담았어요. 6월엔 교향악 축제를 7개 단체를 초청해서 1일부터 25일까지 예정이고, 7월 22일에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선 어린이 연극 세 편을 연이어서 공연합니다. 또 저희 마티네 시리즈가 많이 있는데 국내외 연주자들 초대해서 특별 공연 리사이틀을 계속 선보일 2월 에센바흐 이어서 9월 이승원과 서울시향의 협연이 9월 21일 열릴 예정이에요. 10월 19일엔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와 최수열의 연주를 만나실 수 있어요."

다른 곳보다 예술의전당에서는 올해도 그 본연의 쓰임에 맞게 순수예술인 오페라, 연극,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공연들을 이어간다. 서고우니 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오페라 전문극장으로 대변되는 예술의전당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유지되기를 바라는 장형준 사장의 뜻을 전달했다.

"오페라극장은 오페라와 발레를 위한 전용극장으로 설계가 됐어요. 여러 이유로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려왔고, 자유소극장 블랙박스라 더 다양하게 쓸 수 있지만 오페라, 발레 위주의 공연장 운영을 염두에 둔 곳이죠. 좀 더 전당 기획 공연을 늘리고 대관도 순수예술 장르 위주로 가려고 해요. 오페라는 마이크 없이도 소리가 울려야 하고, 그런 잔향을 고려해서 만든 전용극장이에요. 그런 공간이 지금도 많이 없다보니 더 많이 올릴 수 있게 조정하자는 뜻이죠. 본연의 역할을 좀 더 하자는 취지예요. 토월극장은 규모가 굉장히 큰 중극장인데, 여기서 연극을 하면 예산도 많이 들어가요. 연극은 많지만 규모있는 연극을 올릴 수 있는 무대는 흔치 않고, 그 정도의 연출과 예산을 동원하려니 상업연극이 아니고선 연극계에도 감당할 곳이 많지는 않죠. 연출들도 작은 무대에서만 하다가 큰 곳에 올리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관객들도 토월 정통 연극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만나시길 수 있길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사진=예술의전당] 2023.03.27 jyyang@newspim.com

◆ 영재아카데미부터 영상화사업까지…"훌륭한 아티스트 양성·해외시장 진출 역할 할 것"

1999년에 시작한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 역시 전당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 사이 임윤찬, 조성진, 양인모와 같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배출됐고 7000명 정도의 수료자들이 거쳐갔다. 서 본부장 역시 실제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직접 길러낸 아카데미 관계자이기도 하다.

"예술의 전당 강점은 입시 스트레스에 얽매이지 않고 영재성을 펼칠 수 있게 가르쳐주는 커리큘럼에 집중한다는 거예요. 장형준 사장은 악기군도 더 늘리고 싶어하시고 공간도 더 좋게 바꾸고 싶어한다. 이들이 자라나 정말 좋은 아티스트들이 되면 좋겠다. 보통은 빠르게 진로를 결정하긴 하지만 스킬보다 음악을 접하고 만들어가는 기초를 편안하게 배우게 하는 게 목표다. 조금 더 문호를 넓히고, 시설 투자 해서 미래 영재들에 투자하자는 의도를 담으면서도 아티스트가 된 후에도 '그때 배운 거 좋았지. 전당 아카데미가 좋았지' 한다면 좋겠다. 좋은 출발을 돕는 게 역할이니까요. 1999년에 오픈해서 이제 성인 연주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활발하게 연주활동하는 프로 연주자들이 늘고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조성진씨는 그때도 눈에 확 띄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임윤찬씨는 재능은 분명했지만 튀는 친구는 아니었다고 하고요. 둘 다 정말 좋은 연주자가 됐죠. 어릴 때부터도 비범함이 있었던 것은 맞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 서고우니 공연예술본부장 [사진=예술의전당] 2023.03.24 jyyang@newspim.com

예술의전당이 여전히 한국 최고의 예술기관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역시나 최고의 시설과 섭외력 덕이다. 해외에서도 전당의 연주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연주자들이 이미 많은데다, 이후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아서 유일한 오페라 전용극장을 갖춘 기관으로 남게 됐다.

특히, 예술의전당은 '싹 온 스크린' 등 영상화 작업을 어플리케이션에 아카이빙해 한국의 연주자들과 예술,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올 하반기엔 예술의전당 공연들과 연주들을 담은 어플리케이션(앱)을 내 놓을 예정입니다. '싹 온 스크린' 첫 작품이었던 '호두까기 인형'을 필두로 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 등을 제작해서 지방 문예회관, 작은 영화관, 군부대, 교정시설에 신청을 받아 상영해드리면서 시작한 사업이에요. 그걸 해마다 몇 편씩 찍었고 코로나 때도 해외의 한국 문화원, 현지의 영화제, 재작년부터는 세종학당이라고 한국어 가르치는 곳에도 제공해드리곤 했어요. '싹 온 스크린'과 함께 잘 제작한 공연 영상 콘텐츠를 어플에 담아서 처음엔 무료로 시작하지만 나중엔 유료화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교향악축제도 실시간으로 해설을 곁들여 중계를 해보려고 하고 신규 영상사업은 우리나라 좋은 연주자들의 공연을 영상화해서 해외 클래식 전용 서비스들에 소개하고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유럽이나 미국 아티스트보다 뛰어나더라도 기회를 얻기 어렵기도 하거든요. 좋은 분들이 좋은 환경과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인지도를 올릴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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