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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예상 밖 빅스텝에 연준 '25bp 인상'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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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은행 위기보다 인플레 파이팅 우선"
월가도 동결보다 베이비스텝 가능성 반영
파월 기자회견·성명서·SEP 등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첫 금리 결정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속도조절 기대와 달리 빅스텝을 밟으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동결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택할 가능성이 고조됐다.

16일(현지시각)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 50bp(1bp=0.01%p) 인상 결정을 밝히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여전히 정책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권 위기가 대서양을 넘어 크레디트스위스(CS)로까지 확산되면서 중앙은행이 금융 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물가 해결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ECB의 단호한 인플레이션 대응에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도 금리 동결에서 25bp 인상 쪽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3월 17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bp 인상이 92.3%로 대세를 점했다.

한국시간 기준 3월 17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3.17 kwonjiun@newspim.com

◆ 인플레 파이팅에 '방점'

라가르드 총재는 빅스텝 결정을 밝히면서 "(은행 위기로)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꺾이지는 않는다"면서 금융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을 양보하는 일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은행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 시 금융 기관에 대한 추가 지원을 준비하겠지만 물가 대응과는 별도로 진행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21~2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역시 이러한 라가르드 총재의 기조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드레퓌스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 금리 인상이 연준이 사용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 인상은 거시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고,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우려해 '예의주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면서 "연준 역시 ECB 행보를 따를 것 같다"고 덧붙여다.

통신은 다음 주 FOMC 이전까지 정부 관계자들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더 살펴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른 만큼 ECB와 비슷한 행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도 '베이비스텝' 전망

ECB 빅스텝을 기점으로 다음주 연준에 대한 월가 전망도 동결에서 25bp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직후 고조되던 50bp 인상 전망은 현재의 금융 불안을 감안했을 때 확률이 거의 없고, 금리 동결의 경우 인플레 파이팅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금융 당국이 문제 은행들에 대해 신속히 지원 의사를 밝혀 금융 불안 리스크가 일단 진화됐다는 점에서 인플레 대응이 우선순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25bp 인상을 점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한참 진행되던 이달 10일부터 15일 사이 진행됐던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연말 최종금리 수준이 5.4%로 작년 12월 제시됐던 5.1%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응답 이코노미스트의 4분의 3 가량은 이번 은행 위기로 단기 금리 인상 전망과 속도가 모두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고, 절반 가까이는 최종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태가 통화정책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0%였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8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질의 응답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2023.03.08 koinwon@newspim.com

◆ 파월 메시지와 성명 주목해야

한편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폭 외에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 내용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메시지를 파월 의장이 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나온 분석이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도 모두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통신은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 연준 위원들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문구를 넣을지 등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께 발표될 연준의 경제전망(SEP)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 절반 가까이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응답자 4분의 1은 이번 사태가 앞으로 1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 압력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앞으로 3년에 걸쳐 연준은 계속해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고, 응답자의 40%는 연준이 결국 모기지담보 증권을 매각할 것으로 봤으며 이 중 4분의 3은 올해 중 매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관계자들이 어렵사리 연착륙 가능성을 점치는 가운데, 응답 이코노미스트의 절반 이상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나머지는 제로 성장 내지 경기 위축이 나타나는 경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종전보다 0.3%p 낮게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언스트앤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타이트한 신용 및 금융 여건은 미국 경제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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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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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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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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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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