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장강을 가다] ⑧ 코로나후 최초 국내 매체 장강 삼협댐 탐방기 <상>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18:04

최종수정 : 2023년02월07일 18:04

개혁개방의 결실, 장강권 경제 번영의 촉매
장강치수 손문의 국가방략 공산당 신중국이...
삼협댐 관광지 곳곳 시진핑 당부 구호 눈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창장(長江,장강) 산샤의 산봉우리에서 뜨는 해는 유유히 흐르는 장강 수면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2023년 1월 25일 아침 모닝콜 음악소리에 잠을 깨 창문을 여니 장강3호 산샤(三峡) 크루즈가 이창 즈구이(秭归)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이창(宜昌)은 3일전 설날 충칭 차오텐먼 항구를 출발한 장강 3호 크루즈 여행의 최종 기착지다. 크루즈가 정박한 이창 즈구이현은 산샤댐(三峡坝, 삼협댐)이 건설되면서 댐 상류 고지대에 새로 건설된 신도시다. 즈구이현은 장강변의 수몰과 이주의 역사를 품에 안고 코 앞의 삼협댐을 여유있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샤(삼협) 크루즈 장강3호 객실에서 내다 본 장강이 엷은 물 안개속에 잠겨있다.  2023.02.07 chk@newspim.com

이날 장강 산샤 유커들은 3박 4일동안 정든 장강 3호와 헤어져야 했다. 여느날 보다 이른 아침 8시께 짐을 전부 챙겨가지고 배에서 내린 뒤 버스로 이동했다. 사람들은 대합실에 걸린 즈꾸이항 간판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버스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이창 시링구 협곡 구간의 이링구 삼두평진 삼협댐으로 향했다.

산샤, 삼협댐 관광을 위해서는 짐 검사에 있어 기차역 수준의 출입 검사를 받아야했다. 입장 수속을 밟는 대합실엔 연휴 시기 웬만한 도시 기차역 처럼 많은 인파가 붐볐다. 수속을 마친 뒤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삼협댐 관광구역으로 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이창의 삼협댐 관광을 위해 유커들이 삼협댐 경관구 대합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3년 1월 2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07 chk@newspim.com

삼협댐 관광은 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탄즈링(壇子岭) 전망대에서 부터 먼저 시작됐다. 버스에서 하차해 셔틀로, 셔틀에서 내린뒤 다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 기슭에는 중국의 대형 국기를 조형물로 설치해놓고 있었다.

'삼협댐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발전의 상징이며 중화민족 강성 번영의 표준이다.' 탄즈링 입구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교시'가 큼직막한 조형물로 세워져 있었다. 삼협댐 관광 안내원은 시진핑 주석이 2018년 4월 이곳을 시찰했다고 귀뜸했다. 탄즈링 전망대로 오르는 길목에 설치된 '대국의 자부심'이라는 구호도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이창시 장강을 막아 건설한 길이 2309미터의 삼협댐을 바라볼 수 있는 탄즈링 관망대로 유커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2.07 chk@newspim.com

 

탄즈링에 올라서자 저 아래로 삼협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광장은 1월 8일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유커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모두들 나라 번영과 기술의 상징 삼협댐에 한껏 자긍심을 느끼는 표정들이다.

조금전 버스 옆자리 중국인 유커는 역사를 보고싶은 사람은 시안이나 베이징 고궁으로 가지만 개혁개방의 성과와 중국 굴기를 보고 싶은 사람은 삼협댐을 찾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일러줬다. 코로나 발생 이후 한동안 꽁꽁 닫혔지만 삼협댐을 찾는 유커들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세계적인 장강 치수의 성공 사례 삼협댐 건설을 공산당이 이룩한 역사적인 위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탄즈링 주변 야외 전람관에는 1918년 손문(손중산)이 건국방략에서 제시한 장강 수력 자원 개발 구상을 공산당이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이창시 삼협댐 관광구 '185 전망대' 에서 바라본 삼협댐.  2023년 1월 2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07 chk@newspim.com

탄즈링 전망대에서 댐과 더 가까운 185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도 온통 댐 관련 전시물이 야외 계시판 다닥다닥 설치돼 있었다. 이런 전시물들은 인민들에게 삼협댐을 관광시키면서 공산당이 이룬 위업과 함께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하기위한 선전물로 보인다.

댐 바로 옆 '185 전망대'에서 보는 삼협댐은 탄즈링 조망대와 달리 현미경으로 보듯 모든 구조물들이 한층 명료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강 아래쪽 방향으로 댐을 바라보니 가운데 방류시설이 보이고 좌우에 전력 발전소가 보인다. 조감도에는 댐 오른쪽에 지하 발전소도 있다고 적혀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후베이성 이창시 삼협댐 전망대 전시구에 삼협댐 개요가 설치돼 있다.  2023.02.0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