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23년 새해 토끼 왔네!…계묘년 특별전 보러 가볼까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07:00

국립민속박물관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 3월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에서 토끼 관련 유물 10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검은 토끼해인 계묘년이다. 계묘년을 힘차게 시작하면서 토끼와 관련한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토끼는 예부터 현대까지 친숙한 동물로 여겨진다. 달 속에서 약을 절구로 찧고 있는 토끼전설은 '토끼'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 판소리 '수궁가' 속 토끼는 영특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현대서도 토끼를 이용한 캐릭터와 패션,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랜 시간 토끼와 관련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풍차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2022년 발표된 논문 '유아와 성인의 동물 인지도, 선호도, 상징성에 대한 인식 분석'에 따르면, 토끼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숙하고 호감 가는 동물로 인식된다. 이는 옛날부터 이어져온 토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현대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 정서에 의미 있는 동물로 인식되는 토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전시가 토끼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2월14일 기획전시실2에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열고 오는 3월6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옛 사람들이 토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는지 지금 우리 곁에 토끼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자리다.

전시에는 토끼하면 떠오르는 판소리 '수궁가'의 한 장면을 묘사한 '토끼와 자라 목각인형' 및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 등 관련 전시자료 8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화조영모도 '모란과 토끼'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토끼는 장수와 지혜 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데 다정한 토끼를 그린 '쌍토도'는 특히 부부애와 화목한 가정을 상징한다. 또 토끼와 모란을 함께 그려 화목을 상징하는 그림인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중 한 폭인 토끼와 모란을 소개한다.

또 우리 생활에서 함께한 토끼와 관련한 유물도 있다. '풍차'로 광복 이후에 쓴 여성용 방한 모자다. 목 뒤를 덮고 볼을 감쌀 수 있게 해 추위를 막아주는 이 모자의 안쪽에는 토끼털을 덧댄 볼끼(뺨과 턱을 덮기 위한 겨울철 방한구)를 부착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토끼와 거북이 목각 인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이 외에도 토끼가 등장하는 유물을 만날수 있다. 달 속에서 방아 찧는 토끼를 그린 조선시대 문자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 백이 ·숙제가 죽은 뒤 해마다 매화꽃이 피고 달빛이 밝게 빛이 났다는 고사를 형상화해 문자도 중 '치'자도에는 토끼, 달, 매화나무를 함께 그려져 있다.

전시의 말미에는 토끼가 갖고 있는 좋은 의미를 관람객이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 리플렛에 '토끼 도장'을 찍어가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해 온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2023년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상설전시실을 둘러보며 토끼 관련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3층 조각공예관 청자실에서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형태의 향로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진열장 번호 5309)가 전시돼 있다. 고려 12세기에 제작됐으며 고려 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중 하나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이 향로는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태우는 몸통,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뤄져 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검은 눈의 토끼 세마리가 귀여운 외모를 뽐내면서도 가뿐하게 향로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층 중근세관 통일신라실에는 십이지 토끼상(진열장 번호 2110)이 전시돼 있다. 이 토끼는 갑옷을 입었으며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능묘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 십이지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능묘에 토우와 같은 작은 형태의 십이지상을 묻었는데 점차 십이지상이 능묘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면서 십이지상이 갑옷을 입은 형상으로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십이지 토끼상 세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1층 중근세관 조선Ⅲ실에는 백자 천화 토끼 모양 연적(진열장 번호 2539)를 만날 수 있다. 푸른 파도 위에 물속을 내려다보는 토끼 모양의 이 연적은 '토끼전' 이야기가 연상된다. 거북의 감언이설에 속아 바다로 갔다가 재치로 목숨을 건진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감상할 수 있다.

1층 중근세관 고려 Ⅰ실에는 나무와 집이 새겨진 청동거울(진열장 번호 2315)에서 토끼를 찾을 수 있다. 나무, 집, 인물 등 신선 세계로 짐작되는 풍경 문양으로 장식에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의 모습이 보인다. 달에서 불사약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신선세계를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자 천화 토끼 모양 연적(진열장 번호 2539)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 그림 '문자도 병풍 제8폭 중 '치(恥) 자字'(진열장 번호 3209)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2층 서화관 서화II실에서는 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를 그린 '문자도 병풍 제8폭 중 '치(恥) 자字'(진열장 번호 3209)를 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문자도와는 또 다른 유물이다. 유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 '효제충신예의염치'를 형상화한 문자도 중 여덟 번째 글자인 '치 恥'에 토끼가 등장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자도는 19세기에 사대부에서 유행하다가 민간에서도 유행하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치'자에 토끼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치'는 염치를 의미하는 글자인데 토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토끼가 다산, 풍요, 장수 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염치의 정신이 오래도록 이어가길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반영됐다는 주장이 있다.

서화실의 작품은 내년 4월23일까지 전시되는데 토끼와 관련한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매를 피해 숨은 검은 토끼(지열장 번호 3207), 매에게 붙잡힌 토끼(진열장번호 3207)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 (진열장 번호 3207)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진열장 번호 3207)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12.30 89hklee@newspim.com

3층 세계문화과 일본실 310호에는 일본 에도시대(1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고이마리 양식의 청화백자 토끼무늬 접시(진열장 번호 6513)를 만날 수 있다. 접시에 토끼, 구름, 사각 모양 종이를 오려 붙인 후 청화 안료를 뿜고 종이를 만들어낸 후 세부를 추가한 작품이다. 접시 오른쪽 면에 '봄날의 흰 토끼(春白兎)'라고 새긴 글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 속 토끼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선조들의 '토끼'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