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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를 기록하는 거제 미술가…아르코미술관 '일시적 개입' 개최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17:24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17:24

팬데믹 이후 '로컬 기반' 예술 프로잭트에 '집중'
다양한 지역서 유입된 예술가 활동 소개
국내외 총 14팀 60여점 작품·아카이브 자료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소는 관계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곳, 인문학·미술학적 시선으로 기록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거제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거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가팀 '거제 섬도'가 한반도 조선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가상현실(VR) 영상 '두 번째 파도:쇠로 만든 방주, 표류하는 아고라'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거제 섬도, '파도 2 쇠로 만든 방주, 표류하는 아고라 전시 투어링', 2022, VR, 165×93cm, 협업 바인딩 binding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11.18 89hklee@newspim.com

거제 섬도는 거제도를 기반으로 섬의 생태와 기반 산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20년 조선소 노동자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유휴 조선소 전시를 진행했고 지난해부터 한반도 동남권의 조선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인간이 장치의 힘을 빌려 바다에 기대어 사는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다와 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해양지리지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르코미술관이 선보이는 전시 '일시적 개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주제 기획전 '일시적 개입'을 18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개최한다. 

이날 아르코미술관에서 만난 미술가 팀 거제 섬도는 "조선소는 관계자가 아닌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이라며 "조선소의 사회적, 경제적인 의미와 가치는 조사된 바 있지만 인문학적, 미술학적인 시선으로 기록된 자료는 없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거 같아 작업했다"며 "이러한 작업은 추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린 2022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시적 개입' 기자간담회에서 거제 섬도가 소개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전시장에는 조선소의 장소성을 나타내는 지도가 설치돼 있고 그 위에 VR 영상으로 이동하는 QR코드가 얹혀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조선소의 모습을 VR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소개하는 또 다른 영상에서는 조선 산업이 공공적으로 일반인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전한다.

최근 자체 기획전 운영으로 전환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아르코미술관은 올해 마지막 기획전으로 팬데믹 이후 미술계에서 모인 담론을 바탕으로 전시 '일시적 개입'을 기획했다. '일시적 개입'은 기존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 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지역주의를 바라보고자 한다. 이는 팬데믹 이후 안전과 연대, 돌봄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의 활성화, 국가 간 이동의 어려움으로 주변 지역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 기반으로 활동해온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신규 프로젝트까지 60여 점을 영상과 사진, 설치, 사운드 등 다각도로 선보인다. 의정부 기지촌 마을 커뮤니티를 주목한 프로젝트, 광주와 필리핀 트랜스 로컬적 예술 프로젝트, 가치 중심의 맛의 커뮤니티를 생성하는 로컬리티 레시피 등 로컬 및 커뮤니티 개입형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린 2022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시적 개입' 기자간담회에서 구부악 코피 작가의 '포스트 론다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2021 자카르타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예술 및 미디어 지식 개발 연구소 '구부악 코피 커뮤니티'로 더 잘 알려지 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솔록에 기반을 둔 비영리 문화 단체인 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는 지역 환경 문제와 농업, 산업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예술가, 작가 지역민, 연구원과 협업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의 지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포스 론다'라는 공간을 활성화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으로 전시 초입에 소개된다. '포스 론다'는 실제로 솔록 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호, 놀이, 모임을 위한 미팅룸의 역할을 한다. 이 모습이 전시장에 재현돼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린 2022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시적 개입' 기자간담회에서 구부악 코피 작가가 '포스트 론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코무니타스 구부악 모피 측은 전시장에서 "농경 산업을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모델을 모색했고, '포스 론다'는 예전과 다르게 이민자의 모임 장소로, 촌락의 안정과 관련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전시장에는 1년 이상 우리가 진행한 과정을 앨범과 연표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층에 전시된 권은비 작가의 '빨래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권은비의 이 작품은 2015년 독일 베르나우 군사지역에서 시작됐다.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권 작가는 "분단국가인 남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전쟁 위혐에 적응해왔고 국가적 대립으로 인한 불안이 자신에게 내재돼 있는지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란 것이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이러한 불안을 씻어내기 위해 이주자로서의 정체성을 지난 채 독일에서 전쟁과 냉전, 분단의 역사를 경험한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불안을 나누는 제의적 퍼포먼스인 빨래를 시도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은비 작가의 빨래 프로젝트 일부 영상 작품 '불안은 영혼을 장식한다' 장면 2022.11.18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2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시적 개입'이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작가가 찾은 베르나우 군사지는 독일이 세계대전서 패전 이후에 소비에트 군대가 주둔한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지역민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씻어낸다는 의미로 비누를 만들고 군사기지 안 호숫가에서 빨래를 했다. 큰 바구니 안에서 발로 밟는 '한국식 빨래'를 하면서 함께 손을 잡고 어깨를 잡는 행위가 국가 간 전쟁으로 결국 피해자는 개인이고 생체기를 회복하기 위해선 서로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달라진 미술계 생태계의 사정을 반영했다. 아르코미술관은 그동안 지역 작가들의 제언전'(1998), '한국현대미술 중심의 이동전'(1999,2000), '아르코 지역네트워크'(2009, 2012) 등 주요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역 작가를 초청하고 지역들과 연결을 도모하는 네트워킹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는 지역 간 경계 와해와 수도권의 탈 중심화, 그리고 지역들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술관은 팬데믹 이후 달라진 미술계의 상황을 '일시적 개입'에 담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2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일시적 개입'이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팬데믹 이전의 미술계는 글로벌 스타에 주목하고, 해외 교류 전시 개최를 높게 평가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경을 넘어서는 소통과 이동에 불편함이 높아졌다. 이에 미술계는 지속적인 미술 교류를 위해서는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현지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담론을 형성하는 미술가들의 활동에 시선이 옮겨졌다.

임근혜 관장은 18일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일시적 개입'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 미술 생태계와 관련해 "팬데믹 이후 소통도 이전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상황이 달라지면서 국제적인 미술 생태가도 변화했다"며 "지역 공동체와 결속, 연대가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간 이동이 불편해지면서 소통 방식이 달라졌고, 또 비행기를 통한 이동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며 "이러한 이유들로 현재 미술 생태계는 로컬 작가에 주목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2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일시적 개입'이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임 관장은 "독일의 카셀도큐멘타, 영국 런던 테이트미술관에서 하는 터널 프리즈 등이 지역 기반으로 하는 미술가, 미술 커뮤니티의 활동"이라며 "앞으로 로컬 작가가 주목되고 이들과 함께하는 전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거듭했다.

임근혜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지역의 과거를 기록,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고민하며 미래 비전을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일시적 개입'이 한편으로 실험적이고 낯설 수도 있으나 동시대에 공감을 미술 언어로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전시장 내 별도의 리딩룸을 조성해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필진 여섯 명의 글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예술의 사회적 활동을 추진하고 연구해온 기획자와 연구자의 글이 소개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2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일시적 개입'이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일시적 개입'은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의 견고한 로컬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입인구들의 관계 맺기로 형성되는 생성적이고 유동적인 개념으로 동시대 로컬리티를 바라보고자 한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 및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던 작가 및 기획자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와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2.11.18 hwang@newspim.com

한편 전시 기간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 및 '캠페인' 활동을 비롯해 전시 연계 행사로 '트랜스 로컬리티와 문화 행동'을 주레로 한 학술행사를 현대미술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나아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지도를 같이 읽어보는 퍼포먼스, 글로벌 액츠 프로젝트 등 전시 기간 중 각 프로젝트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참여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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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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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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