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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잡았던 철의 여인' 펠로시, 민주당 지도부에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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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 연설 "젊은 세대가 이끌 시간"
차기 민주당 지도부 선출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
20년간 민주당 이끌며 美 최초 여성 하원의장 두차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하원원내대표로 지난 20년간 민주당을 이끌어왔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82)이 17일(현지시간) 지도부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하원에서 자신의 신상과 관련한 연설을 통해 내년 1월 개원하는 새로운 회기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새로운 세대가 민주당을 이끌어갈 시간이 왔고, 나는 이를 깊히 존중한다"면서 젊은 세대를 위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공화당이 지난 8일 실시된 중간 선거 개표 결과 과반수인 218석 이상을 얻어 4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차기 지도부 불출마를 밝히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18 kckim100@newspim.com

이에따라 차기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케빈 맥카시 원내대표가 내년 1월 선출될 전망이다. 다수당 지위를 내준 민주당에선 펠로시를 이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펠로시는 민주당 지도부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19선 고지에 올랐고, 의정활동도 계속 할 예정이다. 그는 여전히 당내에서 독보적인 자금력과 네트워크을 갖추고 있어 민주당을 위한 자문과 버팀목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활발한 의정 활동을 벌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내가 가정주부에서 처음 하원에 들어왔을 때 민주당 여성 의원은 12명이었지만, 지금은 90명이 넘는다"며 자신이 여성 및 소수자 인권과 정치 활동의 영역을 앞장 서 넓혀온 데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펠로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야당인 민주당의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돼 당을 이끌었고 2006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듬해에는 미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 직후 연설문 원고를 찢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에서 하원 의장은 국가 권력 서열 3위에 해당된다.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가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4년 뒤 하원 다수당을 되찾은 공화당에 하원 의사봉을 넘겼지만, 이후에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서 계속 당을 이끌었다.

펠로시는 2018년 중간 선거에서 또다시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이끌었고, 이듬해에 하원 의사봉을 8년만에 공화당으로부터 되찾아오며 기염을 토했다. 선거 패배로 물러났던 하원의장이 다시 복귀한 것도 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와 정면 충돌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해 '한푼도 줄 수 없다'며 버텨 끝내 이를 관철시켰다. 트럼프가 '정부 폐쇄'란 초강수로 두며 민주당을 압박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의장을 '트럼프의 국경 예산을 봉쇄한 '철(鐵)의 여인'으로 칭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20년 트럼프의 마지막 의회 국정 연설 당시 의장석에서 공개적으로 연설문을 찢어 버리며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언론에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거짓말 투성이어서 찢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후에도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주도하기도 헸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의 기를 꺽어놓은 펠로시 의장의 활약 덕분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2021년 11월 선거에서 대통령과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리더십과 전투력을 감안, 최근까지도 그에게 하원의장을 물러나더라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당내에서 불거지는 세대 교체 목소리와 중간선거에서의 하원 패배, 선거운동기간 발생한 남편의 피습 사건 등을 고려해 결국 일선 후퇴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20년간 민주당을 앞장 서 이끌어 온 펠로시 의장의 활동을 소개하며 '펠로시의 시대가 이제 저물고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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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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