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尹대통령이 앞장 선 여야 극한 대치, 보수 결집 노렸나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7:09

최종수정 : 2022년10월21일 17:17

檢 수사 반발에 내로남불 지적, 주사파 발언도
대통령실 "국회 외부 무관하게 민생 머리 맞대야"
尹대통령 지지율 20% 후·30% 초, 보수 지지도 부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로 여야 간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야 강경 입장을 이끌고 있어 대야 협치는 어려워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여러 발언을 통해 야당을 직접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간담회에서 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며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특정 단체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에는 출근길 약식회담을 통해 주사파 발언에 대한 야당 발언에 대해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야당과 얽힌 현안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되고 민주당 당사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도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정치 탄압' 반발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 압수수색을 했었다"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야당에 대해 강경한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야당과의 협치 방안에 대한 질문에 "외부의 상황과 무관하게 국회는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고 국회의 의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가 취임 초부터 제안한 윤 대통령과의 대표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야당은 오는 25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갈등 고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2022.10.19 seo00@newspim.com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급선무인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핵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보수층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은 긍정 48%·부정 45%,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8%·부정 56%를 기록했고, 60대에서는 42%·부정 52%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52%·부정 3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4%, 부정평가가 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 부정평가 95%인 것을 고려하면 반대층들은 결집해 있고 지지층들은 느슨한 상태다. 무당층에서도 지지율 18%, 부정평가 68%이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등을 통해 보수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핵심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려면 국회 절대 다수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여야 갈등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의 핵심 법안과 예산은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