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만장굴', 위엄을 뽐내다…용암의 길과 비공개 구간 탐험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22:11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23:18

세계유산축전 제주, 만장굴 비공개구간 1·2코스 공개

[제주=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2세계유산축전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1962년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 전구간을 탐험하게 됐다.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 지역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전의 백미 프로그램은 '만장굴'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포스터 [사진=세계유산축전] 2022.08.24 alice09@newspim.com

만장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워킹투어'를 총괄한 김상수 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화산 용암의 침하운동으로 생성된 만장굴 전구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번 트래킹 코스 총 길이는 26km이며, 직선으로 봤을 때는 14km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1만 년 전 화산의 폭발로 생겨 용암이 만든 신비로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과정을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워킹투어-불의 숨길'은 총 4개의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시원의 길',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낸 거대 협곡 '용암의 길', 용암이 굳어가며 생성된 '동굴의 길', 용암이 바다로 뻗어가며 탄생한 '돌과 새 생명의 길'이 그 코스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용암으로 인해 함몰된 만장굴 함몰지 [사진=뉴스핌 이지은 기자] 2022.08.24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축전의 언론 현장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워킹투어와 곁들여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를 취재하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만장굴 3입구였다. 이곳에서도 용암의 길은 또렷하게 보였다. 산 속으로 들어가자 만장굴 동굴 함몰지가 나타났다.

김 단장은 "동굴 함몰지의 경우 주변 식생으로 알 수 있다. 제주도는 숲이 별로 없는데, 동굴 입구 주변에는 사철나무가 우거져 있어 멀리서부터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만장굴 3입구는 깊이만 18m를 자랑한다. 이곳은 레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특히 만장굴의 3구간은 비공개구간이었으나 이번 프로그램에서 공개돼 12명(2번에 걸쳐 진행, 타임당 6명씩 탐험 가능)의 탐험대원이 고 부종휴 선생을 통해 발견된 만장굴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용암으로 인해 함몰된 만장굴 함몰지 [사진=뉴스핌 이지은 기자] 2022.08.24 alice09@newspim.com

이후 찾아간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 중 하나인 1구간도 남다른 위용을 자랑했다. 용암의 침하운동으로 생성된 천연동굴인 만큼 동굴이 같은 방향으로 2중‧3중으로 발달한 특징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이진석 학예연구사는 만장굴에 대해 "총 길이는 7.4km로 돼 있으며 1구간의 경우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층굴은 흐름구조이고, 하층굴은 터널처럼 매끈한 것이 특징"이라며 "용암은 3입구부터 1입구로 흘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킹투어에서 만나게 될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웅장한 동굴로 손꼽힌다. 오래전 형성됐음에도 보존상태가 양호해 학술적 가치는 물론, 경관 가치가 훌륭해 현재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공개구간이었던 만장굴 내부 [사진=뉴스핌 이지은 기자] 2022.08.24 alice09@newspim.com

만장굴에서는 용암이 흐르며 마치 브이(V)자 협곡처럼 만들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용암이 흐르고 굳은 현재의 모습을 통해 용암이 어디서부터 어디로 흘렀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번 만장굴의 비공개 구간은 축전 기간 단 보름 동안 12명의 선발된 인원에게만 허용됐다. 지원 경쟁률 역시 90:1에 달했던 만큼, 자연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은 인원만이 만장굴의 비공개 코스인 1, 3구간을 걸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2022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