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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상황인데…", 경찰국 현장 간담회 시작부터 삐걱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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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오는 13일까지 직협 등 상대로 현장간담회
하루 전 통보로 서울청·대전청 간담회 연기돼
직협 "현장 목소리 듣겠다는 것인지…"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업무조직(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공개 항명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 지휘부는 전국 시·도 경찰청을 순회하며 경찰국 신설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겠다며 나섰지만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무관 이상 간부들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전국 시·도 경찰청을 찾아 경찰국 신설에 관한 현장 직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불만이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을 중심으로 거세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간담회는 당초 지난 7일 서울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충북경찰청을 끝으로 마무리 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간담회를 주최하는 경찰청이 하루 전 일정을 통보하자 직협은 현장 경찰들의 근무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청 간담회는 오는 12일, 대전청 간담회는 8일로 미뤄졌다.

갑작스러운 일정에 현장 경찰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여익환 서울청 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직협 대표들과 현장 경찰들도 다 일정이 있는데 그렇게 갑자기 일정을 잡으면 참석하기가 힘들지 않겠냐"며 "안건도 없이 갑자기 일정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취지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지휘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행안부에 전달하겠다는 것인지 경찰국 신설을 직원들에게 이해시키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그날 내용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소속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삭발식을 하고 호소문을 읽고 있다. 2022.07.04 kimkim@newspim.com

다만 "국민적 우려가 있는 만큼 이제 지휘부와 행안부, 국회가 함께 풀어가고 해결을 해야지 언제까지 직협을 사지로 내몰고 있느냐"며 "현장 경찰들이 1인 시위나 기자회견을 넘어서 사상 초유의 삭발식,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직협 관계자는 "오히려 행안부보다 지휘부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행안부가 경찰국을 만든다고 발표했을때 지휘부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의견을 듣겠다고 하니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경찰국 논란 2라운드…해결책은 어디에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지난 5일 직협 반발 등에 대해 "후보자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일련의 행동들이 국민들에게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 또한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국 신설 추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지난 5일 세종 남부경찰서, 6일 광주경찰청 등 시·도경찰청과 지구대 등을 돌며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경찰청과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설치, 행안부 장관의 소속 청장 지휘규칙 제정, 경찰 인사절차 투명화, 경찰 업무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오는 15일 경찰 제도개선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직협은 행안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을 반발하며 정부가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릴레이 삭발과 단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그러들지 않은 현장의 항명에도 경찰국 신설은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장관은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로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며 "경찰 장악설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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