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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취임' 초대형 이벤트에도 尹 지지율 50%...非지지층 흡수 못해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17:51

최종수정 : 2022년05월26일 08:57

박전대통령 이어 역대 최저 수준...중도층 흡수 부진
집무실, 내각인사, 검찰개혁 등에서 불협화음도 작용
최근 1주만 10%p 반등..지선 연결되면 국정동력化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차에 접어들었는데 국민들의 지지 여론은 50%선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효과 조차 보이지 않는데 대해 여당은 물론 적잖은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승리 이후 취임과 현재까지 국민통합과 관련한 강력한 어젠다 설정이 없어 절반 정도에 가까운 비지지 세력들이 아직도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함'은 50%였다. 반면 '잘못함'은 43.8%로 잘함보다 격차가 6.2%에 불과했다.

통상 직선제 대통령이 취임한 초기에는 대선 득표율에 상관없이 높은 지지성향을 보여왔다. 투표에서 낙선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들도 임기초에는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에 중도성향으로 돌아서며 지지경향을 보이는 사실이 목격돼 왔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비록 41% 득표로 집권했지만 첫주 국정지지율이 84%선에 있었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초 지지율과 비교해도 윤 대통령의 현 지지율은 크게 부진한 편이다. 한국갤럽의 새 대통령 집권 1년차 1분기때를 기준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노태우 대통령이 57.1%, 김영삼 대통령 70.9%, 김대중대통령 70.7%, 노무현 대통령 59.6%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52%를 기록한 이명박 대통령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주 44%에 비하면 약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율 고전현상에 대해 몇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야권(구여권) 투표자들에 대한 확실한 신뢰감을 못주고 있다는 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기록한 45% 지지율과 대선결과 이재명 후보에게 쏠린 47.3%의 지지율이 거의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이재명 쪽에 표를 줬던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아직도 윤 대통령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 불거진 불통 이미지, 내각 인사 과정의 잡음 등도 하나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마지막 주에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44%의 부정평가가 나온 윤 당선인에 대해 가장 큰 부정평가 이유는 35%를 기록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었다. 이어 내각 인사 부분도 14%였고 독단적·일방적 이미지도 7%로 앞 순위에 있었다.

3가지 사유 모두 통합이나 소통보다는 일방통행식 업무 스타일과 연관있는 대목이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원 교수는 "취임초 집무실 이전 분란,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법안 관련 여야 갈등, 무리한 내각 인사 등 당선인 신분때부터 이어져온 일련의 일방적 국정운영 스타일에 협치를 그나마 기대했던 야당 지지자들이 거부감을 보이면서 다소 부진한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거대 야당이 공격할 만한 빌미를 준 측면도 있어서 여론이 나쁘게 작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불가피했던 과정도 있지만 국민 다수의 정서가 협치를 바라는 만큼 좀 더 세심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교수는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야당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집하는 것도 윤 대통령의 중도층 지지세 확산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월 첫주까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50%에서 41%까지 줄곧 하락한 상황에서 이번에 50%대로 급등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컨벤션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 지지세 상승추세가 지방선거에도 연결된다면 윤 대통령의 임기초반 국정 장악에는 상당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긍정적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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