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尹 정부 국정과제 규제완화 초점...양극화 심화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5월12일 14:17

최종수정 : 2022년05월12일 14:17

경제·부동산·통일·사회복지·노동 분야 토론회
부동산 분야 "공급완화·세제완화 집중...부작용도 우려돼"
사회복지·통일 분야 "이전 정부와 비슷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해 규제완화에 초점을 둔 정책들이 많아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평가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110개 국정과제 중에서 경제, 부동산, 통일, 사회복지, 노동 분야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경실련은 국정과제에 대해 규제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호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은 "경제 분야는 규제완화에 집중돼 재벌개혁,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먼 과제가 많다"면서 "국정과제들이 재벌, 대기업, 사용자에 편향된 과제들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평가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2.05.12 krawjp@newspim.com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시장은 정부가 규제하지 않으면 잘 작동한다는 식의 피상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정거래법과 노동3권을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가장 반시장적인 규제완화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공급확대와 세제 및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종합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지난 정부에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문제들은 잘 뽑은 것 같다"면서도 "공급 확대와 세제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 규제 완화로 가는데 완화되면서 나타나는 문제도 있기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내에 할 수 있는게 있고 중장기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정책이 있을텐데 국정과제에서는 종합적인 그림을 보여준 게 아니다"면서 "5년내 할 수 있는 것과 이후에 할 것들을 제시해 좀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정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이전 정부들의 정책과 큰 차이는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저출생과 연금개혁 추진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독자적인 정책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고 이전 정부 정책을 답습한 것 같다"면서 "저출생이 경제성장 저하의 핵심 이유이기에 보수 정부에서 인구 정책을 중요시 여겼지만 국정과제에서는 언급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금 정책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이를 국회에 설치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야당과 책임을 공유하겠다는 건데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관련 논의가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외교와 통일 정책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노선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으로 회귀한 것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비핵화가 어렵고 중요한 핵심문제이지만 전제 조건으로 걸릴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 관련 정책과제가 민간과 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노동가치 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규제 완화로 노동시간 유연화,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사용자 중심 정책으로 점철돼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기후위기, 불평등과 양극화 강화 등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국가의 기능과 책임이 강조되는 시점에 민간과 기업 중심의 자유시장경제를 외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이런 정책이 추진되면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