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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상상 그 이상, 경이로운 '멀티버스'의 향연 '닥터 스트레인지2'

기사입력 : 2022년05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5월04일 09: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닥터 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로 전 세계 관객들을 안내하는 관문을 담당한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경이로운 비주얼 효과와 액션,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상상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온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완다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아메리카 차베즈 역의 소치틀 고매즈는 셀 수 없는 세계관, '멀티버스'를 오가며 빙의 그 이상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낸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 비주얼·호러 쇼크…감독·배우진 최고 역량 발휘

'닥터 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는 다소 오만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다층적인 면을 들여다본다. 스티븐은 꿈 속에서 아메리카 차베스(소치틀 고메즈)를 만나 위험에 빠지고, 현실에서 사랑하는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의 결혼식에 참석해 스스로 행복하다고 애써 위로한다. 하지만 완다(엘리자베스 올슨)가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아메리카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그를 구하려 온 세계관을 들쑤시게 된다.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늘 칼자루를 쥔 사람으로,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늘 독단적인 선택과 결정을 단행해온 인물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스티븐의 이같은 면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영화에서 그간 표현하지 못한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끌어낸다. 크리스틴과 관계, 아메리카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에서 조금은 달라진 스티븐을 마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장점이었던 고집스럽고 이기적인 면이 단점이 되고 또 이를 극복하면서 진화하는 설정이 감동 포인트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완다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은 매 순간 놀라울 정도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칼렛 위치가 된 그는 전에 없이 섬뜩하고 잔혹한 표정을 꺼내든다. 호러에 일가견이 있는 샘 레이미 감독과 만난 올슨의 완다는 꿈에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존재다. 그의 얼굴은 모성애와 잔혹성이 교차하는 최악의 빌런으로 완성됐다. 아메리카 차베즈를 연기한 소치틀 고메즈는 MCU의 성소수자성을 아우르는 인물로 라틴 아메리카 출신 히어로로 등장하며 확장성을 부여한다. 가장 가치있는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능력을 아직 컨트롤하지 못하지만 무한의 성장성을 지녔다.

◆ 다른 세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영웅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질문

스티븐은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세상을 구할 임무와 특유의 독단적인 성정으로 둘은 맺어지지 못한다. 현재의 세계관을 넘어 다른 차원에서 만난 크리스틴과 스티븐도 별반 다르진 않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늘 그런 식이다"라는 비난에 봉착해도, 스티븐의 결정에 또 다른 결말이 달려있단 사실은 변치 않는다. 무한한 책임감과 죄책감 속에 결국은 해야만 하는 선택 앞에서 스티븐은 여느 평범한 인간이 돼 고뇌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완다 역시 마찬가지다. 또 다른 멀티버스의 행복한 자신을 찾아 그곳에서 살려 하지만 결국은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깨는 일. 완다는 또 다른 차원의 자신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자연히 관객들에게도 다른 세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하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에둘러 일깨운다. 스티븐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여러 차례 묻는 크리스틴의 존재는 영웅도 피할 수 없는 존재론적 회의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휘해야 하는 책임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닥터 스트레인지2'의 백미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터클을 만날 수 있단 점이다. 아메리카와 함께 하는 멀티버스 여행 중에 산산이 깨지고 화면이 비틀리고 추락하는가 하면 2D와 3D를 오가는 다양한 시각적 효과는 이 시대에 영화란 매체가 선사하는 감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깊은 철학적 고민을 더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마블을 사랑하는 영화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듯하다. 시리즈의 후속을 예고하는 짧은 쿠키 영상이 두 개 준비돼있으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좋다.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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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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