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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확진자 10명 중 1명 재감염..."느슨한 방역이 화 키워"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4:08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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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주 5만여명의 재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 10명 중 한 명꼴로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90일 이상 간격으로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신규 확진 사례는 5만건이 넘는다. 이는 해당 주간 신규 확진 사례의 10.7%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2월 마지막주 주간 재감염 사례 2만건 미만에서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영국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는 런던 시민. 2022.01.16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의 12세 이상 연령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5.8%에 달하고 3차 접종율도 67%에 가깝다. 심지어 백신 접종과 감염 이력으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인구는 99%라고 보건 당국은 추산한다. 

전문가들은 자연면역을 너무 믿지 말라고 조언한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재감염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 30% 전파력 강한 'BA.2' 

영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계통 변이 'BA.2'가 지배종이다. 전체 신규 확진 사례의 93.7%가 BA.2인데 불과 약 2개월 전만 해도 검출률은 5%도 채 안 됐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서 BA.2로 확산 판도가 급격히 바뀌는 과정에서 재감염 위험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워싱턴 주립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 소속의 전염학자 알리 모크다드 박사는 "BA.2에 더 감염되기 쉽다. 당신과 내가 감염되기까지 가까이 앉아 있는 시간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훨씬 짧다"고 설명했다.  

BA.2의 전염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3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호흡기 하층부 보다 코와 입 등 상층부에 집중된 바이러스 농도 때문이라는 스웨덴의 연구도 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BA.2에 재감염될 확률보다 델타 등 훨씬 이전 바이러스에 걸렸던 사람이 BA.2에 재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백신 감염 예방 효능 

대다수의 영국인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3차 접종까지 한 인구도 상당수다. 안타깝게도 백신을 맞고 3개월이 지나면 면역은 급격히 떨어진다. 

모크다드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고 3개월이 지난 뒤 감염 예방 효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고 5개월 뒤에는 20%까지 곤두박질친다"고 말한다. 

영국 국민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도 재감염율 급등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은 팬데믹 초기에 주로 아스트라제네카(AZ)를 접종했다. UKHSA가 지난 1월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AZ백신 초기 감염 예방률은 50%. 20주 후면 감염 예방 효능은 완전히 사라졌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접종 초기 감염 예방률은 60%로 AZ백신 보다 소폭 높았지만 이 역시 10주 뒤면 40%까지 효능이 떨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주사 놓는 미국 월그린스 약국 매니저. 2021.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섣부른 엔데믹化...느슨한 방역이 재감염 키웠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코로나19 재감염율을 키운 최대 요인으로 섣부른 엔데믹(endemic·풍토병) 전환을 지목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25일 사실상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자의 자가격리는 권장되지만 법적으로 구속할 장치는 제거했다. 

모크다드 교수는 "갑자기 너무 많은 규제를 완화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즉각 생활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전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적 없어 자연면역이 없는 인구가 상당수인데 BA.2에 새롭게 노출되는 인구는 30~40% 증가하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재감염 사례 급증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교수는 재감염율이 최근 높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도 된다고 말한다. 재감염율 보다 중증입원과 사망 지표가 중요한데 크게 오른다는 징후가 없어서다. 그는 "백신은 여전히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낮춰주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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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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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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