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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영원보다 아름다운, 클로이 자오의 인간 찬가 '이터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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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이터널스'가 이제껏 본적이 없던 다양성과 깊은 통찰을 통해 영원보다 아름다운 인간 찬사를 스크린에 펼쳐낸다.

오는 1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이터널스'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을 다루는 이야기'라는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의 말처럼, '이터널스'는 한층 확장된 MCU 세계관은 다양한 세대와 성별, 인종의 배우들이 클오이 자오 감독의 깊은 통찰력과 만나 역대급 액션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 신과 인간을 넘나드는 '이터널스' 세계관…어디서도 본 적 없던 다채로운 풍경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심오한 우주의 섭리에 따라 셀레스티얼이 창조하고, 그들의 명을 따르는 '이터널스'의 운명을 통해 모두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이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MCU의 기존 팬이 아니라면 낯설 수 있는 다양한 설정들을 마주한다. '이터널스'도 '데비안츠'도 셀레스티얼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존재들이지만 금세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든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부터 바빌론 시대, 제 2차 세계대전 등 다양한 인류사를 지켜본 이터널스의 '영속성'은 이 영화를 받치는 든든한 토대이자 이들의 비극적 존재감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주인공 세르시 역의 젬마 찬, 이카리스 역의 리차드 매든을 비롯해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까지 비범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로서 믿음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터널스'를 통해 우리는 난생 처음으로 수화를 쓰는 농인 히어로 마카리(로런 리들로프)를 만나고, 나이 든 여자 리더 에이잭(셀마 헤이엑)과 교감하며 흑인이자 성소수자이지만 최고의 테크니컬 능력자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다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스프라이트(리아 맥휴)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 풍성한 비유와 상징 찾아내는 재미…깊은 통찰력으로 완성된 인간 찬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의 캐스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어떤 특수성이나 개별성을 가진 이들도 모두의 선망을 받는 히어로로 활약할 수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영향력은 이전의 히어로 무비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마블 스튜디오는 그동안 백인, 남성으로 한정됐던 영웅서사를 전 세계 인종에게로 확장하면서 서사의 확장 이상의 것을 이루어냈다.

'이터널스'의 리더는 줄곧 여성인 점도 더없이 새롭게 느껴지는 동시에, 이 영화의 주제를 더 또렷하게 한다. 데비안츠로부터 인간들을 지키려 지구에 왔지만, 자신의 역할이 보호가 아니라 파멸임을 깨닫고 세르시가 내리는 결정들은 그 누구보다도, 어느 때보다도 깊이 휴머니즘을 자극한다. 테나와 길가메시의 관계성, 세르시와 이카리스, 데인(키트 해링턴)의 삼각관계와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서도 가장 보편적인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터널스'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1.10.28 jyyang@newspim.com

전쟁의 여신 '아테나'의 시초가 됐다는 설정을 입힌 테나, 비롯해 태양 위를 날다가 날개가 타 죽어버린 '이카루스'를 따온 이카리스의 극중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신의 이름을 갖고, 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특질과 번뇌를 겪는 캐릭터들이다. 쿠키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이터널스 '에로스'의 등장은 위기에 처한 세르시와 '이터널스'의 다음 이야기를 한껏 기대하게 한다.

무엇보다 영원함을 뜻하는 '이터널스'는 거대한 우주 섭리에 속한 존재로서 계속해서 죽음을 반복하면서 아이러니 그 자체로 남는다. 감독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졌다 해도, 자유의지를 갖고 선택할 수 없는 영속성의 무가치함을 시시때때로 드러낸다. 마블의 새 시작을 함께하는 '이터널스'는 오로지 인간만의 특징인 자유로운 선택과, 삶과 죽음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깊고 짙은 철학이 담긴 인간 찬가다. 12세 관람가, 11월 3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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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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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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