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처장, 김웅 등 핵심 관계자 향해 "떳떳하면 출석해 밝혀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른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 측이 제기한 고발장 작성자 의혹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했다.
김 처장은 21일 오전 법무부와 공수처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당시 감찰 과정을 보고받았을 것"이라며 "고발사주된 고발장을 임홍석 검사가 작성하고 김영일 검사가 출력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박 장관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 처장을 향해 "한동훈 검사장이 추가 입건됐지 않느냐"며 "바로 이 혐의 때문에 입건된 것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처장은 "(한 검사장이) 입건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니까 이 사유 때문이지 않느냐"며 "임홍석 검사가 당시 부산고검 차장으로 있던 한 검사장과 같이 있었다"고 따졌다. 이에 김 처장은 "그건 말 못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공수처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 때도 임홍석 검사의 고발장 작성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임홍석 검사가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당시 부산에 있던 한동훈, 임홍석이 연결돼 전체적으로 고발사주가 이뤄졌단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임 검사는 당시 부산지방검찰청 소속이었다.
김 의원은 당시 "실제 고발장을 작성한 주체가 한동훈 검사장 지시에 의해서 임홍석 검사가 작성하고 실제 전후에서 전체를 엮어 지휘한 것이 혹시 한 검사장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처장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 핵심 관계인들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사건 관계인들에게)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힐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촉구한다"며 "누구든 진실 발견을 가로막을 수 없다. 언제, 어떻게가 문제가 될 것이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처장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고발장 작성 주체로 언급된 '저희들'이 누군지 여부가 수사 범위에 들어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