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추석 앞두고 재난지원금 풀린 전통시장 "효과 기대" vs "특수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6:40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16:40

11조 규모의 국민지원금 6일부터 지급 시작
"장사 되지 않을까", "먹거리 장사만 잘돼" 온도차 드러나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 국민의 88%에게 25만원씩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국민지원금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8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손칼국수를 파는 김여례(60) 씨의 가게에는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부터 대학생까지 가게를 꽉 채운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씨는 "만석 테이블까지는 아니지만 대목은 대목, 추석은 추석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특히 국민지원금에 대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드니깐 나라에서 서민들한테 돈 좀 써달라고 주는 거 아니냐"며 "다행히 추석 전에 지급이 돼서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는 분들에게 현금, 계좌이체, 국민지원금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고 안내해드리는데 실제로 오늘 손님 몇 분은 국민지원금으로 결제했다"며 "조만간 가게에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이라고 써서 안내판이라도 붙여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추석을 2주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빈대떡 전문점에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9.08 filter@newspim.com

인근에서 전통한과를 파는 최윤석(47) 씨도 국민지원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씨는 정부가 국민지원금 사용처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지정한 것이 "아주 만족스럽다"며 가게 입구에 붙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안내판을 손으로 가리키며 미소를 지었다.

최씨는 "코로나 이전 만큼 매출이 회복될 수는 없어도 지원금에 추석 연휴까지 겹쳤으니 장사가 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며 "고맙게도 오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힘이 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지원금이 매출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광장시장에서 한복집을 하는 이모(50) 씨는 "먹거리 가게 말고는 매출이 그대로이거나 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씨의 가게가 있는 광장시장 골목은 침구·의류·잡화 등을 파는 가게들이 빽빽히 늘어섰지만 한산했다.

이씨는 "공짜로 받는 지원금으로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사지, 누가 시장까지 와서 한복을 맞추겠냐"며 "코로나 때문에 고향을 가거나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추석 명절에는 가게 문을 닫고 집에서 가족들과 쉴 계획"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대문시장에서도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남대문시장에서 7년째 육회집을 운영하는 김모(58) 씨는 "특별히 기대가 없다"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는 "국민지원금이 나오면 매출은 조금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다음달까지 영업시간 제한이 계속 되지 않느냐"며 "반짝 매출이 늘어나는 것보다 당장 영업시간 제한을 푸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5.2로 8월보다 19.8%포인트 올랐다. 전통시장은 79.2로 전달보다 35.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전망 호전 이유로는 명절 영향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응답은 70%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