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을 소화하면서 시장은 일부 기술주 강세로 지지력을 얻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19%) 내린 3만4894.1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3포인트(0.13%) 오른 4405.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7포인트(0.11%) 상승한 1만4541.79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느라 분주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에 의견을 대체로 모았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강한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후 이르면 9월 테이퍼링을 통해 펀치볼을 치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이퍼스타인 CIO는 "초기에는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을 경제 성장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캐롤라인 시먼스 영국 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러한 것들은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델타 변이가 봉쇄나 성장 타격을 의미하는지 등을 가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날 S&P500지수가 1개월래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진입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이유가 됐다"면서 "시장에는 엄청난 유동성이 있고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시장에서는 자금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주와 방어주 강세는 이날 시장을 지지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0.23%, 3.98% 올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와 구릿값이 급락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관련 주식은 약세를 보였는데 데번에너지와 프리포트 맥모란, 옥시텐탈 페트롤리엄은 2.98%, 4.28%, 5.63% 급락했다.
월말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9월 주식 조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 이에 따른 경제·기업 이익 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로 오른 주가에 조정 구실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9월에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스토벌 CIO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S&P500지수는 9월 중 평균 0.56%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55%의 확률로 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고용시장 개선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4만8000건으로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9% 오른 21.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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