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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차별에 저항" 전신 유니폼·X 표시...올림픽을 바꾼 MZ세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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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성소의 인턴 기자 =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선수들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유독 자주 목격됐다. 독일의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은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며 전신 유니폼을 입었고, 독일의 하키 선수들은 성 소수자 커뮤니티와 연대하는 의미에서 무지개색 손목밴드를 착용했다. 흑인이자 성소수자인 포환던지기 선수는 시상대에서 X자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무릎 꿇기,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등 성적·인종적·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들도 포착됐다. 선수 개인의 신념 표현을 터부시하던 올림픽 무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미국의 포환 선수 레이븐 손더스(25)가 지난 1일 포환던지기 메달 시상식에서 머리위로 두팔을 교차해 'X'자를 그리고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 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 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08.02 shinhorok@newspim.com

◆자기 의사 표현 꺼리지 않는 MZ세대…IOC도 규제 완화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선수들이 있었다. MZ세대는 자기다움을 추구하고 인권과 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세대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8년 미투 운동과 지난 2019년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 등을 몸소 경험한 세대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19년 MZ세대의 특성으로 기후변화, 인종 평등, 성 평등 등을 위한 활발한 정치 참여를 꼽았다.

MZ세대의 이러한 특성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포착된 풍경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요즘 세대의 운동선수들은 자신이 쥐고 있는 힘을 알고 있다"며 "사회정의 옹호를 위해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적 선전" 관련한 규제를 완화한 것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유색 인종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주먹을 치켜들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라 선수들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이 엄격하게 금지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복장, 액세서리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지침은 "사람, 국가, 조직 또는 그 존엄성에 반하지 않고 파괴적이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장소와 시간도 '경기 중', '시상대를 제외하고'로 이전보다 폭넓게 완화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타 선수들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가능해졌다. 복장, 액세서리 등을 활용한 정치적 표현도 활발히 할 수 있게 됐다. 

23일 펜싱 경기가 치워지는 마쿠하리 멧세 홀의 모습.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7.23. shinhorok@newspim.com

뉴스핌 집계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성적·인종적·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제스처를 한 사례는 10건이었다. 복장과 액세서리로 표현한 사례도 5건이었다. 

이렇게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비언어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15건의 사례 중 무릎을 꿇는 세레모니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여성 선수들의 전신 유니폼 착용이 총 3건으로 뒤따랐다. 성 소수자 연대 표시로 무지개색 손목 밴드를 착용한 사례, 성 폭력 피해자와 연대 표시로 핑크 마스크를 착용한 사례도 1건씩 존재했다.

◆"모든 차별에 저항" 여자 축구 선수들의 단체 무릎꿇기

[도쿄 로이터 = 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스웨덴의 한나 글라스와 캐나다의 니콜 프린스가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꿇고 있다.

포문을 연 건 영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었다. 영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달 21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포츠에서 '무릎 꿇기'는 의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영국 대표팀이 보여준 세리모니는 인종차별과 성적차별 등 모든 차별에 대한 저항을 아우르는 표식이었다. 영국 대표팀의  주장 스테프 호튼은 "모든 형태의 차별과 싸우고 싶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세리모니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대표팀의 세리모니에 힘입어 미국, 스웨덴, 칠레, 뉴질렌드 등 5개국의 여자 축구 태표팀도 경기 전 무릎 꿇기 세리모니에 동참했다. 

◆무지개색 발목 밴드 착용..."성 소수자와 연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1997년생 올해 24세인 독일 여자 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는 지난 달 25일 성 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차고 경기에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금기와도 같았던 '무지개색 액세서리'를 착용한 선수도 있었다. 1997년생 올해 24세인 독일 여자 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는 지난 달 25일 성 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차고 경기에 출전했다.

로렌츠가 경기에서 무지개색 발목 밴드를 찬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년 간 로렌츠는 성 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대회 때마다 꼬박 이 밴드를 차고 경기에 나왔다. 선수들의 정치 표현에 엄격한 올림픽 무대 만큼은 예외가 될 뻔했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의 무지개색 액세서리 착용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로렌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조직위의 결정이)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자격이 있다"고 밴드를 착용한 이유를 밝혔다. 

◆포환 던지기 선수의 'X'자 표시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1996년생의 미국의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25). 2021.08.07 soy22@newspim.com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1996년생의 미국의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25)다. 손더스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시상대에 올랐지만, 시상식에서 팔로 X자를 그려 논란을 샀다. 

성 소수자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손더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억압당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X자 세리모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나는 나로 존재할 수 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이자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감추지 않고 적극 드러내면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의미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이 남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리고 나온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여성 체조 선수들의 '유니폼 반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독일 여자 체조의 김부이(32), 파울린 샤이퍼(27), 엘리자베스 세이츠(27)는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는 의미에서 발목까지 덮이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었다.

여성 선수들의 '유니폼 반란'도 이번 올림픽의 진풍경 중 하나였다. 독일 여자 체조의 김부이(32), 파울린 샤이퍼(27), 엘리자베스 세이츠(27)는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는 의미에서 발목까지 덮이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었다.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이 대회에서 주로 입는 의상은 보통 원피스 수영복이다.

대표팀의 사라 보스(21)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마음이 놓인다. 모두 유니타드를 입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유니타드를 입는 게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핑크색 마스크 착용한 미국 펜싱 에페 남자 대표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 기자 = 지난 달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미국의 예세르 라미레즈와 일본의 야마다 마사루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는 의미에서 '핑크색 마스크'를 쓴 선수들도 있었다. 미국 펜싱 에페 남자 대표팀 대표팀이다.

계기는 후보 선수로 선발된 앨런 하지치의 성폭력 전과였다. 하지치는 국가 대표로 선발된 후 대학 시절 성폭력 전과가 알려지면서 그의 출전 자격을 두고 미국 내 많은 논란을 샀다. 미국의 스포츠 인권기구는 하지치에게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하지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징계는 해제됐다. 하지치가 이번 도쿄행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미국 남자 에페팀은 성폭력 가해자인 하지치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대신 하지치의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모두 핑크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올랐다. 반면 하지치는 홀로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정치적 중립을 절대적 룰로 여기던 스포츠계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외신에선 이를 두고 "새로운 올림픽 행동주의(액티비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사회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면서 MZ세대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영향력을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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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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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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