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역대급 리얼리티 탈주 액션…참신함·완성도 다 잡은 '인질'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7:27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7: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이 역대급 리얼리티로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황정민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황정민스럽다.

영화 '인질'이 5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배우 황정민이 극중에서도 본인의 역을 맡아 연기하는 신선한 포맷에, 그가 어느 날 새벽 갑작스레 납치되는 극한의 상황을 그렸다. 희대의 살인마에게 잘못 걸려 목숨이 오고가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황정민. 실제 그의 리얼한 속내와 마주한 듯 생생한 리얼리티가 폭발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의 한 장면 [사진=(주)NEW] 2021.08.05 jyyang@newspim.com

◆ 스스로를 연기하는 최고의 배우 황정민…살인마와 벌이는 수싸움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 목숨이 왔다갔다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가 시작된다. 납치 일당은 각종 범죄에 연루됐던 전과자들이다. 황정민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해오는 범인 최기완(김재범)과 일당들을 향해 살아서 나가기 위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황정민은 영화 초입부터 대한민국 톱배우로 살아가는 그의 일상을 복붙한 듯 자연스러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낯선 패거리의 갑작스런 시비, 충격적인 납치, 토막살해 당한 남자를 살해한 당사자인 범인들. 영화 속 황정민이 당하는 일들은 '돈 많은 연예인이라서'라는 시시한 이유지만 눈 앞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총기를 소지하고 폭탄을 제조하는 범인 일당들은 뜻밖의 잔혹함으로 충격을 안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의 한 장면 [사진=(주)NEW] 2021.08.05 jyyang@newspim.com

황정민이 역시 황정민이라면, 그와 대립하는 최기완 역의 김재범의 연기도 인상깊다. 차분하고 감정이 없어보이지만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는 데 일말의 죄책감이 없다. 돈을 뜯어내고도 살려보낼 마음이 없는 그의 의도를 알아챈 황정민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매 순간 범인의 교활함에 관객들은 혀를 내두른다. 일부러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이 열연한 일당들 역시 개성있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 참신한 포맷과 허를 찌르는 반전…영화와 실제 오가는 '시민 황정민'

황정민을 연기하는 황정민은 극중 인물이 아니라 거의 실제 인물이다. 스케줄이 끝나고 혼자 귀가하거나 손에 후줄근한 봉투를 들고 털레털레 걸어다니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다. 온갖 영화에서 형사, 검사, 변호사 역을 모두 해본 덕에 납치된 후 수싸움에서도 놈들보다 한 수 위다. 극한의 탈주 액션을 해내는 그를 보며 진짜 현실에서 그가 납치된대도 꼭 저렇게 탈출을 시도할 것만 같다. 놀라운 리얼리티를 구현해낸 감독과 배우의 완성도 높은 호흡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인질'의 한 장면 [사진=(주)NEW] 2021.08.05 jyyang@newspim.com

영화 초반, 카페 사장 토막살인 사건에 휘말려 실종된 여학생을 보면서 황정민은 육성으로 탄식한다. 이후 납치된 상황에서도 모종의 의협심을 발휘하는 모습은 영화배우 황정민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 황정민 같다. 몇 차례나 엎치락뒤치락 반전되는 상황은 의외로 기분좋게 허를 찌르며 마지막 장면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역대급 리얼리티 탈주 액션이라는 문구가 아깝지 않은, 황정민답게 완성된 영화다. 15세 관람가, 오는 18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