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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샤넬 가격 올라도 지금 사는게 이득"...명품 '값질'에도 계속된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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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격 인상'에도 너도나도 오픈런
본사 '대리 구입 방지 정책'까지
올 들어 가격인상 두차례... 가격올라도 샤넬 사랑 '계속'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요즘에는 샤넬 매장에 입장 하려면 오픈런이 필요합니다. 7월부터 가격이 인상될거란 소식을 듣긴했지만 원하는 상품은 워낙 재고가 없어 새벽부터 나왔어요"

지난 1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이른 시간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열 스무번째에 서있던 A씨(31)의 말이다. 이날부터 샤넬의 일부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A씨를 포함해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우산과 1인용 텐트, 돗자리 등을 펼쳐 깔고 앉아 백화점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샤넬 매장을 찾은 이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송현주 기자] (2021.07.01 shj1004@newspim.com

◆ "100만원 쯤이야" 가격 인상 소식에도 너도나도 오픈런

이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 샤넬 매장에서 '오픈런'(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 행렬이 이어졌다.

이미 수십명의 사람들이 가격인상 소식과 무관하게 며칠에 걸쳐 아침마다 줄서기에 나섰다. 또다른 대기자 B씨(53)는 "사고싶은건 며칠동안 오픈런을 뛰어야 가능할까 말까하다"며 "당장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대기라도 걸어놔야해서 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오전 8시께 대기열 앞쪽에 있던 몇몇 이들은 누군가와 자리를 바꿨다. 이들은 일명 오픈런 투잡러로 '줄 서기 알바' 였다. 이날 역시 이들은 여전히 대기열 앞쪽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샤넬과 같은 명품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서 이른 오전시간에 매장 앞을 집중적으로 줄 서기 알바를 하면 시간당 1만원에서 1만2000원가량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전 9시가 지나자 샤넬코리아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매장 앞을 지키던 수십명의 소비자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 30분이 다가오자 대기자는 100여명 가까이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이날 오픈 시간인 10시 30분 기준 대기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몇몇 고객들은 매장 앞을 서성거리며 찾는 제품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는 신분증을 미쳐 챙겨오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제품을 사들인 뒤 수수료를 얹어 되파는 전문 판매자인 일명 '리셀러'를 막기 위해서다. 샤넬은 이날부터 '부티크경험보호정책'에 따라 판매유보고객으로 확인된 경우 샤넬은 부탁 방문을 거절 및 취소하고 있다. 판매유보고객으로 확인된 경우 샤넬은 그 즉시 상품판매를 포함해 일체의 서비스 제공을 거절할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 58번의 대기 번호를 받은 기자 역시 약 3시간이 흐른 오후 2시쯤 입장 가능 문자를 받았다. 다만 신분증을 두고와 매장 입장은 물론, 제품 구입도 할 수 없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1일 오전 10시 50분께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매장에서 받은 대기번호. 2021.07.01 shj1004@newspim.com

◆ 가격 올라도 샤넬 사랑 '계속'... 도넘은 본사 배짱 영업 지적

이처럼 '샤넬 오픈런' 열기는 가격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거웠다. 일반적으로 '오픈런' 현상은 개점 전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가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 출시되거나 가격이 오르기 전에 나타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상 이슈와 무관하게 매장 오픈 전 대기줄은 지금처럼 길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해도 국내에서 구입 행렬이 이어지니 도를 넘은 '배짱 영업'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본사의 갑질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미친 거 아니냐", "이러니 한국이 호갱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샤넬의 가격 인상은 계속 되고 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다. 올해 1월에는 디자인 변경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고, 2월에도 글로벌 인상에 맞춰 가격을 올렸고 이날 역시 최대 14%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부터 돌았던 역대급 가격 인상 소문이 사실화된 것이다.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클래식 플랩 백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2021.07.01 shj1004@newspim.com

샤넬의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같은 디자인의 '클래식 플랩백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하룻밤 사이 가격이 100만원 넘게 뛰었다. 보이샤넬 등 다른 인기 제품의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됐다.

이 같은 줄인상으로 지난해 샤넬코리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9295억원이다.국내에선 루이비통코리아 다음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언뜻 보기에 샤넬코리아의 실적이 하락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선전이다. 지난해 면세업 '전면 휴업'으로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지만, 국내사업부에서 상당 부문 선전했다. 일반 매장 매출은 26%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전격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1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라지 사이즈는 942만원에서 1014만원으로 7.6% 오르면서 1000만원대 가방에 등극했다. 미듐 사이즈는 기존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12.4% 인상됐으며 클래식 스몰 사이즈는 785만원에서 893만원으로 13.8% 올랐다. 2021.07.01 mironj19@newspim.com

명품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현상으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넬 오픈런은 경제 전반적으로는 수요가 부진하지만, 명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는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은 샤넬 같은 명품을 구매할 부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 전반적으로는 수요가 부진하지만 명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고 심지어 가격 인상을 해도 경제적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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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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