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어린이보호구역서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온 아이 친 운전자 무죄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16:34

최종수정 : 2021년06월28일 16:34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해 뛰어가던 차로 치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유석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치상) 혐의로 기소된 A(61)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2시 30분께 카니발 차량을 몰고 대전 유성구의 한 이면도로를 가던 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왼쪽에서 뛰어나오던 B(7) 군을 치어 약 10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대전법원종합청사 전경 [뉴스핌=DB]

A씨와 변호인은 보도를 달리던 B군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도로로 뛰어나오는 것을 예상할 수 없었고 B군을 인식해 바로 정차했다 하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없어 업무상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가 조사한 증거에 따르면 사고 발생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양쪽에 차량들이 연달아 주차돼 있었고 사고 당시 주행방향 기준 좌측에는 도로와 분리된 보도가 별로 설치돼 있었다.

B군이 다른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과정에서 A씨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보도를 달리다 급격히 방향을 바꿔 주차된 차량들 사이의 공간을 통해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왔고 이후 충돌했다고 봤다.

A씨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에 따르면 차량과 충돌하는 시점까지 소요된 시간(공주시간)은 약 0.5~0.6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이보호구역을 제한속도를 위반해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거나 달리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볼 증거가 없고 피해자가 주차차량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에 도로로 뛰어들어 전방 좌우 주시를 했더라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 "특히 주행 중 공주시간이 0.5~0.6초정도로 설령 피고인이 피해자를 인지한 이후 물리적으로 가능한 최단 시간 내 차량의 제동조치를 취했더라도 사고를 피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이례적인 방법으로 갑자기 도로로 진입하는 것까지 예상해야 한다거나 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야 할 법률상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에 비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전방 등 주시의무나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memory44444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