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삶의 터전 뺏긴다" vs "기뻐서 잠도 못잤다"...복합사업 후보지 엇갈린 강북

기사입력 : 2021년04월17일 07:34

최종수정 : 2021년04월17일 07: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물주·상인 재산 피해 우려
일부 주민은 낙후 지역 개선·집값 상승 기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청량리 지역이 개발되면서 직장인들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높은 편이에요. 매달 월세로 800만원 가까운 수익을 받는 건물주들도 있는데 이 분들이 복합개발 사업에 동의할지 모르겠네요." (용두동 H 공인중개사무소장)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어제 잠도 못잤다면서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 분들이 많아요. 강북구는 성북구에 비해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희망이 생긴 것 같아요." (미아동 N 공인중개사무소장)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2차 후보지가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5일에 찾은 용두동과 미아동 등 강북 지역 사업지에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사업 내용에 대해 의아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특히 월세로 생활하는 건물주와 역세권 인근 상가 주인이나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뺏길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일부 주민들은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복합개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을 허물어야하나?"...건물주·상인 중심으로 반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후보지 지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월세를 받고 있는 빌라나 다세대주택 건물주나 역세권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컸다.

사업지로 지정된 동대문구 용두동은 부지 면적이 11만1949㎡에 3200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현재까지 발표된 후보지 중에서 은평구 (구) 증산4구역에 이어 가장 넓은 부지에 많은 주택 공급 규모를 보이고 있다. 부지 인근은 청량리역과 제기역이 있는데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설 기대감과 주변 지역 환경정비로 발전 기대가 큰 곳으로 꼽혀왔다.

오랜 기간 재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추진주체 부재로 사업이 미뤄져오다 2016년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사업 추진 기대감보다는 반발이 크게 나타났다. 정비구역 지정 해제 후 신축 빌라와 다세대주택들이 많아져 이미 환경개선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2차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2021.04.15 krawjp@newspim.com

동대문구 용두동 건물주 C씨는 "정비계획 지정 해제 이후에 들어선 신축 빌라나 다세대 주택이 많다"며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신축 건물들을 다시 허물어야 되고 감정평가에 의해 보상 받게 되면 손해를 보게 돼 건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후보지에서 장사를 해오고 있는 상인들이나 상가 주인들도 사업 참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역세권 지역의 경우 입지가 좋아 장사가 잘되고 있고 권리금도 높게 받는 상황에서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손실을 본다는 생각이 강했다.

미아동 T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역세권 인근 상가는 가게가 잘되는 편이어서 보증금도 높은데다 1억원 넘게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야 한다"며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 건물주나 상가 주인들의 반발이 심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토지등소유자에 대해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14일 후보지 발표와 함께 토지등소유자에 대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우선공급 받는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등기 후 전매 제한과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지 않고 원하는 경우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도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용두동 H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중대형 평형이나 1+1 방식으로 토지등소유자에게 아파트를 준다고 하지만 건물주 분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량리역 개발과 GTX 호재등으로 몇년 사이 가격이 두배 가까이 뛰면서 월세 수익이 잘나오고 있어 이분들 입장에서는 아파트를 받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후보지 선정 모르는 주민 많다"...일부 주민은 지역 개발 기대감 표시

사전에 주민 의사를 묻는 과정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곳 중에서 정부가 선정하다보니 후보지에 선정된 것을 모르거나 지정 사실에 당황해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삼양동 P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아직 후보지가 된 것을 모르는 주민분들이 많고 선정된 걸 아는 분들도 의아해한다"며 "심지어 후보지 내에 있는 중개사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2차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 미아역 역세권 2021.04.15 krawjp@newspim.com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빌라나 단독주택 등에서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낙후된 지역 환경을 목격한 주민들은 빠른 사업 추진을 원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들은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곳인데 반면 인근 지역들은 재개발 사업등을 추진해 집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본 주민들은 도심 복합개발 사업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아동 N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오랫동안 미아리하면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서 어디 가서 미아리 출신이라고 말도 못했을 정도였다"며 "미아역 일대는 학군도 좋고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개발만 되면 인근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