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준혁의 춘추정국] '방역 수장' 총리의 대선 출마, 여권이 소용돌이 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준혁 부국장 = 정가에서 때 아닌 정세균 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화제다. 4·7 재보궐선거가 목전이고,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감지되면서 행정부를 이끄는 총리의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하지만 언론을 비롯해 정치권에선 이미 정 총리의 총리직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이라면 왜 이 시기에 총리가 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하려는 것일까. 사실상 코로나19 방역당국의 수장 아니던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권도 아니다. 그런데도 정 총리의 대선 출마는 이미 정가의 타임테이블에 밑줄 그어진 빅이슈로 여겨지고 있다. 의아하다.

문재인 정부의 정권 말기, 이제 현 정부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차기 대선이 내년 3월 9일이니, 11개월 남짓 남겨진 상황이다. 정가에서 흔히 하는 말로 '순장조'가 되어도 이상할 게 전혀 없는, 이른바 시즌 종료 시점이다. 그러니 더욱 이상하다. 

분명한 것은 정 총리 본인도 순장조가 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7 재보선이 끝나면 사의를 표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상당한 여지를 남겼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총리의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거취 문제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즉답을 피했다. "거취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드리겠다"는 표현이 딱 걸린다. 코로나19 재유행을 잡기 위해 방역 관리에도 일정이 모자라는 위치다. 하지만 정 총리는 거취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치권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밥 한 숟가락 떴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출구전략의 수순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대권 도전 의사를 굳이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여권 내에서조차 정 총리의 이날 발언 이후 4월 사퇴 일정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여권 내에서도 희귀성이 매우 높은 정치인이다. 소위 다른 정치인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많지 않은 원로급 거물 정치인이다. 특정 스펙트럼에 날이 서 있지 않고 중도적이면서 합리적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호평을 많이 듣는다.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지명 받아 인사청문회에 나설 때만 해도 역할이 주어졌으니 의전서열이 낮아져도, 그런 비난이 두렵지 않다고 했던 그다. 국회의장의 국가 의전서열은 대통령에 이어 2위다. 정치적 위상으로는 권력서열 넘버투다. 그래서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직을 맡아 국가원수인 대통령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헌정사를 새로 쓰는 것이었다.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 수장이 감시대상인 행정부에 들어갔으니 얼마나 논란이 됐겠는가. 하지만 온갖 비난 속에서도 코로나19 방역관리 등에 솔선수범하는 정 총리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높은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시국에 총리의 대선 출마 시나리오는 얼키고 설킨 매듭이 적지 않다.

여권의 몇몇 고위급 인사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의 대답이 대동소이하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계열의 확실한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이란다. 문재인 정부를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이끌고, 노무현 정신을 밑거름 삼아 지역균형발전의 대들보를 세워야 하는 후계자가 없단다. 아이러니다. 집권여당을 이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진보진영의 프론티어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있지 않은가.

이에 대해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전하는 말은 가볍게 흘려듣기 어렵다. "(내년 대선을 앞둔)상황이 녹록치 않다. 리스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LH 사태 등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감이 광풍처럼 불어 닥쳤다. 불길도 거세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을 넘겨주면 이니셔티브(대선 주도권)를 뺏긴다. 선거를 이끈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이재명 지사는 현 정부를 서포트하기보다 독자적으로 갈 공산이 크다. 안희정이나 박원순도 후보군에서 빠졌다. 친노 대표인 이광재 의원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힘에 부친다. 친노·친문 모두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하지만 판결이 코 앞이다. 결과가 어떨지 예단할 수 없고 시간적으로 대선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친노·친문계) 제3후보를 찾아야 한다. 현재로선 정세균 총리가 유일한 대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습 yooksa@newspim.com

4·7 재보궐선거에 가려져있지만 이미 수면 밑에서 소용돌이 치는 여권 내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여당인 민주당이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결정하는 날짜는 오는 9월 10일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 결정하게 되어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선 4개월 전이니, 11월 10일쯤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이 9월 초 대선후보를 발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155일 정도 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됐을 때가 대선 1년 전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선까지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예전 같았다면, 아니 이번 보궐선거만 없었다면 정치권은 이미 대선전에 돌입했을 시기다.
여권 내 정 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타이밍이 결코 빠르지 않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현재 코로나 방역의 총사령관이나 마찬가지인 정 총리가 빠질 경우 그 공백이 가져올 여파가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일단 현재 거론되는 최적의 후임자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과 정부부처 내 정 총리의 다음 의전서열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다.

이들이라면 코로나 방역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위기관리 컨트롤타워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많지 않은 영남권 대선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까지 차기 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상황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여권 내 조급한 분위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코로나 방역의 무한책임론을 내걸었던 정 총리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국민 여론이 어떨지도 아직은 물음표다. 다만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좋지 않거나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예상을 웃돌게 된다면 여권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보궐선거는 이제 이틀 남았지만, 여당의 대선후보 확정은 5개월 남았다. 여권 내에선 일찌감치 보궐선거 이후를 내다보는 숱한 시나리오들이 있을 것이다. 확실히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얼룩진 보궐선거 이후 또 따른 큰 풍랑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내년까지 선거라는 바람으로 온통 뒤덮힐 것이다. 우리 모두가 거센 풍랑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