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모두를 첫사랑, 그 기억 속으로…'라스트 레터'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10:50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0: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라스트 레터'가 모두를 첫사랑, 그 기억으로 되돌려보낸다. 세대를 뛰어넘어, 진심을 담은 편지는 SNS의 빠른 소통이 익숙해진 시대에도 충분히 가치있게 느껴진다.

영화 '라스트 레터'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4월 이야기'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마츠 타카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히로세 스즈까지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섬세하게 감정을 조율하는 듯한 이와이 슌지의 영화와 만나 이들은 일상적이면서도 신선한 얼굴을 꺼내 보여준다. 영화는 누구나 겪었던 고교시절,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첫사랑의 추억과 현재를 따라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미디어캐슬] 2021.02.18 jyyang@newspim.com

◆ '라스트 레터'로 만나는 첫사랑의 흔적…삼각편지처럼 엇갈린 운명

언니 미사키의 부고를 전하기 위해 동창회에 간 유리(마츠 타카코)는 첫사랑이었던 선배 쿄시다(후쿠야마 마사하루)를 만난다. 자신을 언니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그는 쿄시다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내게 되고, 쿄시다는 25년 전 첫사랑이었던 유리의 언니, 미사키를 향해 절절한 편지를 적어 보낸다. 외갓집에 남아있던 미사키의 딸 아유미(히로세 스즈), 유리의 딸 소요카가 그의 편지를 받아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리는 자신을 언니라고 생각하는 쿄시다에게 자꾸만 편지를 쓴다. 두 아이의 엄마가 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과거 첫사랑이었던 그가 반갑다. 쿄시다는 미사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등단할 정도로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 어떻게든 미사키와 이어지고 싶은 마음이 유리와 아유미를 거쳐, 결국 그를 미사키에게로 이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미디어캐슬] 2021.02.18 jyyang@newspim.com

배우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톤의 연기를 유지한다. 이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풍부한 풍경과 어우러져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자연스레 불러온다. 과거 고교시절의 미사키, 유리를 연기한 뒤 현재의 아유미, 소요카의 1인 2역을 맡은 히로세 스즈, 모리 나나의 빼어난 미모와 분위기, 연기도 이 영화의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쿄시다가 현재의 그들을 보며 "정말 엄마를 쏙 빼닮았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은 어쩐지 감탄을 넘어 탄식처럼 들린다.

◆ 긴 러닝타임은 양날의 검…먹먹한 여운은 제대로 

25년 전 첫사랑 미사키는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은 그 남자를 사랑했었다. 다시 만난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숨은 사연이 많다. 쿄시다는 미사키의 흔적을 찾아 갔다가 그의 딸 아유미와도 만난다. 이들이 느낀 다양한 감정과 회한은 모조리 긴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거의 모든 영화의 요소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해도, 후반부 대사 처리된 미사키의 사연들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미디어캐슬] 2021.02.18 jyyang@newspim.com

어쨌든 긴 러닝타임 덕분에 얻는 효과도 상당하다. 뒤늦게야 미사키를 찾아 헤매는 쿄시다의 발자취는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어하는 모두의 마음과 닮았다. 두 소녀가 시골에서 개와 함께 걸어가는 걸 보고 달리는 그에게서, 과거의 추억과 사랑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제는 손에 잡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이 곳곳에 묻어난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소리, 분위기까지 한데 어우러져, 감독은 거의 매 신에서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가 왜 그토록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일본의 명감독, 명배우들이 한데 모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한번쯤 관람을 추천한다. 오는 24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