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강릉시 송정해변 인근 소나무 숲에 서울의 건축업자가 10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송정동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 건축업자가 641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할 경우 수백년간 내려오면서 보호한 소나무 숲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송정 해변 수백그루 소나무 숲은 최고의 자연 숲으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며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또 "숙박시설이 들어설 경우 강릉시민들의 산책길로 각광을 받고 있고 해풍도 막아주는 보호림 역할을 하는 해변 소나무 숲이 결국 모두 사라지고 허허 벌판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변 2㎞ 내에 지상 3층 이상의 건물이 없기 때문에 10층 규모의 숙박시설이 들어설 경우 경관훼손도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015년 강원도와 강릉시가 이 일대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구 숙박시설지구로 지정하면서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줬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해당 숙박시설이 들어설 경우 해안 경관 훼손은 물론 소나무 110그루의 벌채가 불가피해 천혜의 소나무 숲이 망가진다는 취지로 2019년 4월 건축허가를 불허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반발해 2019년 9월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 심판을 청구, 행정심판에서 강원도가 사업자의 사업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숙박시설 건립을 할 수 있게 됐다.
송정동 주민 대표는 "송정동 소나무 숲은 강릉시민 전체에게 혜택을 주는 숲"이라며 "모든 시민이 나서서 소나무 숲을 지켜야 한다. 향후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당 숙박시설 건립 막겠다"고 말했다.
숙박시설 업체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걸쳐 사업 허가 신청을 했으며 사업부지 내의 소나무는 이식 등을 통해 숲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설계하겠다"며 강릉시에 반박자료를 제출했다.
현재 강원도는 강릉시의 해당 숙박시설 건축 허가 불허에 대해 도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강릉시 해당 부서 직원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rsoon81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