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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과거와 안녕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모두를 위해, '더 프롬'

기사입력 : 2020년12월02일 16:58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08:5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 프롬'이 나이대, 직업, 성적 지향과 상관없이 새로이 출발하는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프롬'이 2일 전국 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 문화인 '프롬'을 통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맞는 모두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뮤지컬 영화의 대가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제임스 코든과 라이언 머피 감독이 합세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2.02 jyyang@newspim.com

◆ 메릴 스트립·니콜 키드먼·제임스 코든, 완벽한 '뮤지컬 무비' 라인업 완성

'더 프롬'은 여자친구와 프롬(졸업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레즈비언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의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된 뮤지컬 배우들이 나서 그를 돕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왕년의 브로드웨이 스타 디디(메릴 스트립)와 배리(제임스 코든), 동료 앤지(니콜 키드먼)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갈수록 상황이 꼬이고 뜻밖에 진심이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간다.

'맘마미아' '메리 포핀스 리턴즈'로 뮤지컬 영화의 대가로 인정받은 메릴 스트립은 등장부터 영화의 유쾌하기 그지없는 톤을 책임진다. 뮤지컬 최고의 영예인 토니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지만, 이혼 후 퇴물 취급을 받는 그는 아직 과거의 환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디디가 성공을 예감하며 배리와 함께하는 공연 장면의 흥겨운 무대는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의 표정에서 매순간 생동감이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2.02 jyyang@newspim.com

제임스 코든 역시 노래, 춤, 혼신의 감정 연기로 마음을 뒤흔들며 유명세를 증명한다. 자신의 과거와 닮은 에마에게 가장 진심으로 이입하고 돕는 인물이기도 하다. 니콜 키드먼은 다소 작은 비중의 역이지만 여전한 미모와 늘씬한 몸매로 그가 맡은 배역이 '시카고'의 록시 역에 수차례 떨어졌다는 설정을 믿을 수 없게 한다.

◆ 생소한 미국 문화 '프롬'…흥겨운 무대로 만나는 뜨거운 감동

사실 미국 고등학교의 졸업파티 '프롬'은 우리 나라 관객에겐 다소 생소한 문화다. 그럼에도 레즈비언 커플의 참여를 용납하지 않는 학부모회의 결정과 성적 지향을 이유로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시작과 관문을 방해 받는 소녀 에마의 사연은 모두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고픈 그의 마음은 계속해서 장애물에 부딪히고, 급기야 여자친구마저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12.02 jyyang@newspim.com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받은 경험은 배리에게도 있다. 그가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이유와, 디디가 전 남편과 보냈던 시간들을 곱씹으며 영화는 '프롬'의 의미를 말 그대로 모두에게로 확장시킨다.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파티가 아니라, 과거의 나와 안녕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는 모두를 위한 '프롬'으로 거듭난다.

"네가 힘든 길을 가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자식의 성적 지향을 반대하는 부모에게, 자식은 "이미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단지 다수가 찬성하는 방식을 강요하고,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며 누군가를 상처주는 세상에서 자기 자식을 지키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영화에 푹 빠져 유쾌한 넘버와 흥겨운 춤사위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흔하지만 귀중한 메시지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1일 단독 공개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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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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