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는 32.5% 감소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한전선이 올 3분기 일부 프로젝트 매출 실현이 늦어지면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누적으로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3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줄었다.
대한전선은 "고객사 상황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이 4분기로 순연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연간 누적으로는 지난해를 뛰어 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누적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332억원)보다 12% 많았다.
반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19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2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해외 부실 계열사인 TGH(Taihan Global Holdings)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기 인식된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자본조정 계정에서 당기손실 계정으로 변경되며 발생한 단발적인 회계 장부상의 손실이다. 수익성이나 자금 흐름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부채비율(262%)과 자본잠식률(27%)은 2019년 3분기 말 대비 19%p, 5.5%포인트 개선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로 순연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GH의 청산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전선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보다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편입됐던 비주력 및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15년 3분기에 19개에 달했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올해 3분기에 9개로 대폭 줄었고, 전선사업 관련 회사는 3개에서 7개로 늘었다.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