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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낸다, 구미]②장세용 시장 인터뷰 "구미, 제조업 넘어 R&D 메카로"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06:27

박정희의 고향 구미서 당선된 TK 유일한 여권 지자체장
"네이버를 놓친 날, 너무 아쉬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스만트산단 조성 및 강소연구특화단지 조성 등 박차"

[구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8년 민선 7기 출범 후 장세용 구미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기업유치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공장 유치를 비롯해 몇몇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분루를 삼켜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장 시장은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이것이 지방의 한계라는 점을 또 한편 실감했다고 전했다. 장 시장은 "앞으로의 기업 유치는 구미만의 특화된 시책을 가지 않고서는 유치 활동을 할 수 없겠구나 하고 절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이 구미시의 특례시 지정에 부단히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과 같은 조건에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뉴스핌이 지난달 구미시청에서 장 시장을 만나 지난 2년의 소회와 함께 구미시의 르네상스를 일궈낼 그만의 비책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자치분권과 지자체의 기업유치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0 뉴스핌 지역상생·균형발전 대토론회'에서 '기업유치 성공비결'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상생과 리쇼어링을 화두로 전문가들이 구체적·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10.22 yooksa@newspim.com

- 취임 이후 2년 넘게 기업유치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동안 성과를 꼽자면?

▲무엇보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투자에 가장 큰 열정을 쏟지 않았나 생각된다. 직·간접 고용효과가 1000여 명이 되며 생산품 또한 이차전지 양극재 활성화 물질로서 구미산단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있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 밖에 국내기업 투자는 한국서부발전 에너지센터(1조2000억, 200명), 온페이스SDC 연료전지발전소(6300억, 200명), 삼성SDI 반도체EMC(402억, 103명) 등의 유치가 있다.

또한, 외국기업 투자는 쿠어스텍코리아 반도체장비부품(473억, 120명), 신화정밀 자동차엔진 절삭가공품(78억, 100명) 유치가 있다.

-아쉬움이 남는 케이스도 있을텐데?

▲기업 유치를 하다 보면 손에 잡힐 것 같다가도 놓여버리는 타깃기업이 많이 있다. 놓치고 나면 잠을 이룰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데이터센터'유치가 가장 아쉽다. 무엇보다 지방의 한계를 실감했다. 투자유치에 있어 수도권이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시작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지방분권, 규제개혁 등 많은 부분이 지방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투자유치와 연결되어 있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앞으로의 기업 유치는 구미만의 특화된 시책을 가지 않고서는 유치 활동을 할 수 없겠구나 하고 절감하게 되었다.

-기업들의 오프쇼어링(해외 진출)을 막기 위해 구미시는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궁금하다.

▲기업의 오프쇼어링은 전 세계적으로 비추어봐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넘어서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기반을 이전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시되고 있다.

이런 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수 없음이 구미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경제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구미시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기업의 오프쇼어링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 구미의 가장 큰 극복 방안은 R&D 역량 강화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국책사업을 잘 조화시키고 현재 추진 중인 스만트산단 조성 및 산단 대개조, 강소연구특화단지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오프쇼어링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세용 구미시장 kilroy023@newspim.com

-구미로 리쇼어링 하는 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부여되는가?

▲국책사업으로 리쇼어링기업에 부여하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책'에 더하여 우리시는 추가적으로 구미국가 5단지 내 조성계획인 임대전용산업단지 우선 입주, 근로자이주정착금 우선 지원 등의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추진하고 있는 임대전용산업단지 10만 평에 '리쇼어링기업특화지역'을 조성하고
리쇼어링 투자 검토기업의 본사 및 지사를 방문, 적극적으로 리쇼어링에 따른 이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로자 세대원당 50만 원 지원, 셋째 자녀 이상은 100만 원을 지원하는 '근로자이주정착금 지원'또한
리쇼어링기업에게는 우선권을 부여하고자 한다.

리쇼어링기업 유치는 국가적인 과제이기에 유관 기관단체와의 협업체계 구축을 비롯하여 해외진출기업 동향 파악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투자유치 행정력을 결집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남은 임기 기간 구미시 발전을 위한 다짐이 있다면?

▲지난해 구미산단은 조성 50주년을 맞이했다. 다가오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는 2029년은 구미산단 조성 60주년이 된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도시조성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시각으로 구미 산업경제를 봐야 한다.

제조업 중심에서 탈바꿈하여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산업 병행 산업구조 R&D역량 강화를 통한 연구기능 접목 산업구조를 2030년까지 만들어야 한다.

지난날 구미시가 대한민국 산업경제를 이끌었던 그 시절과 같은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의 산업경제 변화에 맞는 구미산단 입주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시책들을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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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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