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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도굴' 유쾌한 범죄오락무비의 전형…시원한 결말은 '성공적'

기사입력 : 2020년11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1월01일 07: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도굴'이 문화재 도굴이란 독특한 소재를 통해 유쾌한 범죄오락무비의 전형을 선보인다.

이제훈과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이 박정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도굴'로 만났다. 낯선 소재만큼이나 흥미로운 사건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활약한다. 권선징악적인 결말과 주제가 특별한 소재에 의미를 더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0.30 jyyang@newspim.com

◆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도굴의 세계'…다만 너스레가 너무 과했나

박정배 감독과 주연배우 이제훈이 말했듯, '도굴'은 아주 친숙하지만 먼 단어다. 누구나 뜻을 알지만 누구나 쉽게 접할 순 없다. 영화는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이 황영사 불상부터, 중국에 묻힌 고구려 벽화, 선릉에 파묻힌 조선의 엑스칼리버까지 훔쳐내며 대담하고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그 과정에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 존스 박사(조우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 삽질의 대가 삽다리(임원희)가 함께한다.

강동구 역의 이제훈은 데뷔 후 최초로 능청스럽고 말많은 사기꾼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피부를 까맣게 분장하고, 수염을 기른 그의 얼굴은 천재 도굴꾼으로 손색이 없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대사의 말맛도 꽤 보기좋게 살려낸다. 그간의 그의 연기를 봐왔다면 이제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만 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0.30 jyyang@newspim.com

신혜선은 윤실장 역으로 차분하고 도도하면서도 야망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중국어, 일본어에도 능통하고 강동구와는 서로 속을 알 수 없이 팽팽히 맞선다. 중간에 로맨스 라인도 잠깐이나마 나온다. 조우진과 임원희는 '존스' '삽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한다. 다만 대부분의 인물이 너스레가 과한 느낌이다. 고유의 캐릭터성을 어필하기엔 뒷심이 아쉽다.

◆ 아쉬움 남는 '유기적 연결고리'…시원한 결말은 이상적·교훈적·성공적

'도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흥미로운 사건은 있되, 연결고리가 없다. 황영사 불상부터 고구려 벽화, 선릉 도굴 계획이라는 사건들 사이 유기적 연결이 부족하다. 막바지로 갈수록 '강동구의 큰 그림'이라는 흐름으로 정리되는 듯 하지만, 사건이 그저 나열식으로 등장한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인물이 지나치게 많게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0.30 jyyang@newspim.com

그간의 한국식 케이퍼무비의 요소들을 갖췄지만, '도굴'만의 '무엇'이 보이지 않는다. 강동구와 윤실장의 로맨스 텐션을 비롯해 긴장감과 리듬감을 살리기 위한 어떤 장치도 효과적으로 발휘되지 못했다. 다만 후반부 반전이 주는 은은한 쾌감과 시원한 결말은 성공적이라 할 만하다. 이 결말이야말로 문화재청의 촬영 협조를 받아낸 결정적 한 방이 아니었을까. 오는 11월 4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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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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