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정철윤 기자 = 울산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서 큰 불이 났지만 사망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당시 비상벨·안내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아 건물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우왕좌왕했지만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오후 11시 14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다.

이날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하게 부는 바람으로 인해 헬기가 접근하지 못하고 고가사다리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불길이 휩싸인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 오면서 입주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9일 오전 10시 기준 울산 화재와 관련해 단 한명의 사망자도 확인되 않았다. 입주민 88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상처 등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큰 부상을 없었다.

화재 초기 당시 소방당국은 '12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확산하기 전에 현장에 도착해 있어 신속한 상황 파악과 인근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후속 대응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응도 피해를 최소하는데 한몫했다.

화재 발생 당시 비상벨·안내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아 건물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 했지만 화재 매뉴얼에 따라 일부 입주민들은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추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도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긴급 대피한 입주민 77명은 소방대원의 지시를 따르면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렸고, 모두 큰 부상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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