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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올 추석 가슴 터질듯한 따뜻함 느끼고 싶다면 '담보'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7:09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7: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담보'가 강력한 최루성 소재와 가득 담은 진심으로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지나친 신파를 배제하되, 뜨거운 감동 포인트는 제대로 살렸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출연의 영화 '담보'가 독특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추석 극장가를 찾아온다. 하지원과 투톱 주연을 맡은 성동일은 분량만으로는 원톱에 가까운 존재감으로 어린 승이 역의 박소이와 관객들을 내내 울리고 웃기는데 성공했다. 과도한 감정과 설명하는 신들을 과감히 쳐낸 연출은 이 영화가 신파로 흘러갈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8 jyyang@newspim.com

◆ 스크린 속 성동일 빼고 모두가 '눈물바다'…아역 박소이의 발견

영화는 1993년도를 배경으로 어쩐지 어수룩한 사채업자 콤비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조선족 여인에게 빚을 받으러 가면서 시작된다. 돈 대신 억지를 써 담보로 딸 승이(박소이)를 데려온 두석은 다음날 여인이 중국으로 추방된다는 소식에 복잡한 심경에 휩싸인다. 이후 큰아버지가 나타나 빚을 갚아주며 승이를 데려가지만 연락이 두절되고, 두석은 유흥업소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있는 승이를 찾아내 직접 키우기로 마음 먹는다.

성동일은 두석 역으로 사채업자 일을 하지만 정 많은 성정을 숨기지 못하는 인물로 그렸다. 성동일 자체를 캐릭터로 빚어놓은 듯 두석은 시종일관 관객을 익숙한 웃음과 공감대 속으로 끌어들인다. 불평도 많고 말도 많지만, 두석은 위험에 처한 승이를 구해내고 결국 보란듯이 키워낸다. 누구나 두석에게 공감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아무나 하기 힘든 실천을 묵묵히 해내는, 아빠보다 더 아빠같은 캐릭터를 완성도있게 표현했다. 극중 승이가 두석에게 새로 지어준 이름 '승보'는 마치 '승이 바보'를 뜻하는 듯 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8 jyyang@newspim.com

아역배우 박소이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 온갖 이야기가 담긴 반짝이는 눈빛부터, 쉽지 않은 감정연기까지 완벽한 몰입도를 뽐낸다. 종배 역의 김희원은 두석과 승이를 잇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른 승이 역의 하지원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두석을 향한 먹먹한 감정을 담담하게 터뜨린다.

◆ 낯설고 소외된 이들이 만나 '진정한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

'담보'는 90년대 초반 벼랑끝에 내몰린 불법체류자, 사연있는 사채업자, 이리저리로 팔려다니는 아이 등 소외된 이웃들의 사정을 들여다본다. 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이들이 하나씩 만나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가족이 돼간다. 감정 과잉신이 난무하거나 신파적 연출을 하지 않지만,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 모두의 눈물샘을 기어이 터뜨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8 jyyang@newspim.com

"결국은 사랑 이야기"라는 하지원의 말처럼, 모두를 지탱해준 건 결국 사랑이다. '담보'는 굳이 혈육이 아니어도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을 이야기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얘길 하면서도, 억지 눈물을 짜내지 않는다. 강대규 감독의 담백한 톤이 영화의 메시지나 가치를 더욱 빛내준다. 올 추석 가슴 터질 듯한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관람을 추천한다. 29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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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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