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카카오에 부동산정보 주지마" 네이버, 불공정행위 '덜미'…공정위, 과징금 10억

기사입력 : 2020년09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5:56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매물정보 제3자 제공 금지' 강요
공정위 ICT 전담팀 첫 조치…"독과점 플랫폼 지속 감시"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온라인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부동산 정보업체(CP)에게 경쟁사와 제휴하지 못하도록 계약하는 등 경쟁사 배제행위를 했다가 공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3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는 행위사실기간 중 전체 매물건수 기준 40% 이상,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 기준 70% 이상의 부동산정보 플랫폼시장 1위 업체다. 부동산정보업체 입장에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공인중개사로부터 부동산 매물정보를 직접 받지 않고 CP들을 통해 매물을 수급한다. CP는 개별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매물정보를 제공받아 네이버에 노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의 경쟁사인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네이버와 같은 서비스 거래구조로 사업모델 전환을 시도해 왔다(그림 참고).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9.06 204mkh@newspim.com

이같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카카오가 자신과 거래관계에 있는 CP와 제휴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했다. 카카오는 자신의 부동산정보 제공 서비스 확장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CP들과 제휴를 시도했지만 네이버의 방해로 모든 제휴시도가 무산됐다.

네이버는 카카오가 제휴를 시도하는 CP들에게 새로운 계약조건으로 '확인매물정보의 제3자 제공금지 조항'을 삽입하겠다고 통보했다. 즉 네이버 외에 다른 업체에게 매물정보를 제공할 수 없고 제공할 경우 계약을 해지한다는 뜻이다.

CP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와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카카오의 제휴요청을 거부했다.

카카오는 매물량과 매출이 급감해 지난 2018년 4월 이후 부동산서비스를 외부에 위탁해 운영중이다. 반면 네이버의 시장내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고 최종소비자의 선택권이 감소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공정위는 이를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로 보고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3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공정위 내 ICT분야 특별전담팀이 조치한 첫 번째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CT분야 특별전담팀은 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경쟁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온라인플랫폼 ▲모바일 ▲지식재산권 ▲반도체 등 4개 분과로 운영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독과점 플랫폼 사업자가 지배력을 남용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