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영원무역, 자전거 사업으로 주력 업종 변경?...아웃도어는 '털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분기 아웃도어 OEM, 전년比 영업익 -55% 뚝
자전거사업이 상쇄..."하반기도 정상화 어려워"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영원무역의 주력 사업이 아웃도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에서 자전거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본업인 OE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자전거 제조·판매 자회사 '스캇'의 실적은 쑥쑥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언택트(비대면) 교통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스캇이 영원무역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했다. 영원무역은 OEM사업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스캇에 자금 지원 폭을 확대하고 있다.

◆"OEM 코로나에 맥 못추네"...2분기 실적 더 악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45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42.7%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8.14 hrgu90@newspim.com

이번 실적 감소 폭은 당초 예상된 것보다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 5706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저조한 실적은 제조 OEM사업의 부진 탓이다. 2분기 기준 OEM부문의 매출은 2601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5%, 55.3% 줄어들었다. 상반기 기준 OEM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 대비 33.9% 감소한 69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국제적인 악재 발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영원무역의 미국 및 유럽 국가 매출 노출도는 89%에 달한다. 주요 생산국가인 방글라데시가 지난 4월에 셧다운하면서 고정비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바이어 뿐만 아니라 생산공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주문취소, 선적연기, 생산중단 등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OEM사업의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 효과는 '톡톡'...스캇 의존도 39%로 확대

비주력 사업인 브랜드 유통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전년 대비 확대됐다. 브랜드 유통부문은 스캇을 전개하는 사업으로 자전거 사업부 매출이 80%에 달한다. 자회사인 스캇은 스위스 자전거 제조·판매 기업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3년 스캇 지분 20%를 인수하고 2015년 30.1%를 추가로 인수해 과반수 지분을 확보했다. 

지분 인수 효과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분기 브랜드 유통부문의 매출은 2855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5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기준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19.9% 증가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3, 4월에는 유럽 국가들의 락다운 조치로 제품 판매가 상당히 감소했으나, 격리 해제 이후 특히 유럽에서 자전거가 가장 이상적인 언택트 운동 및 교통수단으로서 각광 받으며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캇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유럽 77%, 미국 14% 등이다. 

브랜드 유통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영원무역 전체 영업이익의 39.1%에 달한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전년 동기(21.9%) 대비 17.2%p(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기여도는 32.4%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20.9%) 대비 11.5%p 늘었다.

최근 영원무역은 스캇에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715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951억원가량의 은행대출을 위해 지급보증도 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금규모가 줄어들었으나, 브랜드 사업을 통한 영업익 보완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사업과 달리 자전거 사업은 봄, 가을이 성수기고 겨울이 비수기"라며 "올 3분기까지는 자전거 사업의 이익 기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