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메리츠증권, '종금' 뗐어도 승승장구...실적 주가 '훨훨'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1:45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1:45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557억원..전년비 6.7%증가
1분기 대비 52.2% 늘어...트레이딩·리테일 고른실적
부동산PF 실적도 선방...최희문 대표 효과 톡톡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메리츠증권이 사명에서 '종금(종합금융)'을 떼고도 꾸준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메리츠증권도 합류한 셈이다. 파생상품 투자를 비롯한 다른 손실이 크지 않은데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영업수익을 거두면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메리츠증권 내 사업 비중이 높은 부동산PF는 코로나19 여파로 거래건수는 줄었지만, 탄탄한 고객들을 기반으로 일정한 수익을 유지했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조2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가량 감축했다. 메리츠증권 주가도 연일 상승하며 호실적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55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해선 52.2% 늘었다. 1250억원 안팎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2218억원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트레이딩 부문이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다"며 "기업금융(IB)·홀세일(Wholesale)·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메리츠증권 본사 [사진=메리츠증권]

김 인 BNK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대출 단계적 축소와 셀다운(재판매)을 통한 한도 조절 등으로 완만한 이익 감소를 이어갔다"며 "지난 1분기 적자 부분은 금융시장 폭락 영향이 컸는데 2분기에 전세계 시장이 좋아 전분기 적자보던 부분이 거의 다 이익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의 6월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전분기 말 대비 485%포인트(p) 증가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도 6월말 기준 188%로 전분기 대비 37%p 상승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채무보증 규모도 지난해 12월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6조2000억원원으로 단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감축했다.

특히 부동산PF의 경우 메리츠증권의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여파를 덜 받았다. 과거부터 부동산 PF에 공격적이던 메리츠증권은 남다른 경쟁력으로 이 분야에서 정평이 나있다.

여기엔 삼성증권 출신인 최희문 대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미국 국적자로 영어 이름이 알렉산더다. '부동산 시장통'으로 불리는 최 대표는 전 계열사가 PF에 참여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이끌었다. 또 분양 리스크 등을 줄여 사업개발자들이 알아서 찾아오도록 만든게 부동산PF투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앞서 지난 4월 3일 '종금' 라이센스가 종료됐다. 사명도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바꼈다. 종금 라이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수신 기능이다. 수신 기능을 잃었음에도 메리츠증권은 4월 이후에도 지난 10년(종금 라이센스 기간)과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금사의 경우 여신 규모를 부동산 PF 대출 자산의 25%이내로 운영하고 있는 반면, 일반 증권사들은 위험비율을 영업용순자본비율(NCR)로 관리하고 있다"며 "부동산PF의 경우 운용의 문제이지 종금 라이센스 여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메리츠증권의 주가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제 메리츠증권 주가도 최근 4개월 동안 31% 껑충 뛰었다. 지난 4월3일 종가기준 1주당 2590원이던 주가는 이날 3410원을 기록중이다.

올 하반기에도 메리츠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금융상품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수익(매출)도 11조원을 돌파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훌쩍 웃돌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