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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들끓는 '몰카' 범죄…정준영부터 더필름까지

기사입력 : 2020년08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1일 09: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터졌다. 정준영, 최종훈의 불법 동영상 촬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예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몰래 카메라(몰카)를 촬영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 팬들과 성관계 후 촬영…사과 대신 합의 요구

싱어송라이터 겸 인디레이블 대표인 더필름(황경석)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황경석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험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더필름(황경석) [사진=MBC '문화콘서트 난장' 캡처] 2020.07.31 alice09@newspim.com

경찰과 피해자 법률대리인 배근조 변호사 등에 따르면 황경석은 팬이던 여성 3명과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지난 4월 고발 당했다. 황경석은 SNS를 이용해 자신의 팬들에게 접근, 메시지를 보내고 만남으로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석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영상을 몰래 촬영했으며, 해당 영상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계정에 올라오면서 유포 혐의가 더해졌다. 그는 촬영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면서도 유포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범죄행각은 문제의 영상이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발각됐다. 

피해자 측을 대변하는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황경석이 불법촬영은 인정했지만, 영상은 클라우드에 올렸다가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보관했다는 것 자체가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유포에 대한 부분은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경석은 경찰을 통해 "불법적인 일을 한 것을 알고 있고,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올초 가정을 꾸리고 기부활동도 하며 반성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2주 전 마지막으로 수사관을 통해 합의의사를 타진했으나 피해자 측에서 거절했다. 사과는 하지 않았다. 사실 사과할 타이밍은 지났다. 피해자는 엄벌을 처해달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정준영(좌)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우) [사진=뉴스핌DB]

특히 황경석은 자신의 팬에게 SNS로 접근, 가수와 팬이라는 사이를 악용했다는 점이 충격을 줬다. 또 올해 초 결혼해 가정을 꾸렸기에 충격은 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정준영·최종훈·문문에 이어…계속되는 몰카범죄

연예계 몰카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더욱 심각하고 팬들을 실망시킨다. 지난해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11차례 유포한 혐의로 구속,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이 회사원 권 모씨, 버닝썬 전 MD 김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와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황경석 몰카 사건은 여러모로 정준영·최종훈의 불법 촬영과 닮았다. 팬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이 그렇고, 사과가 아닌 합의부터 시도하며 본인의 형량을 덜 궁리만 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염두에 두고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문문 [사진=하우스오브뮤직] 2020.07.31 alice09@newspim.com

이 와중에 황경석은 몰카 사건이 알려지자 마자 일명 '디지털 장의사'에게 의뢰해 SNS를 비롯한 모든 기록을 삭제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가수 문문은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 6월에는 KBS 3년차 신인 개그맨이 KBS 본사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연예계에서 몰카 범죄가 이어지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직위나 위치를 악용해 팬들에게, 혹은 대중에 사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 자체가 이미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비밀이라는 것이 없다. 연예인들은 범죄에 휘말리는 순간 활동 재개가 불가능하기에, 범죄가 아닌 작은 행동을 하더라도 고심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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