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재포장 금지법에 유통업계 '시끌'..."기획 선물세트 중단해야 하나"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6:32

환경부 재포장 금지제도 내년 1월 연기 "업계 의견 수렴할 것"
유통업계 "제도 원점서 재검토해야...판촉용 '덤' 기획상품 생산 계획 변경 검토"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다음 달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재포장 금지제도'가 논란 끝에 내년 1월로 연기됐다. 환경부는 업계 반발이 커지자 세부 지침을 재검토한 후 시행한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유통업계에선 시행 유예에 한숨 돌렸다면서도 근본적인 해답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아쉽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형할인마트에서 팔고 있는 번들상품 2020.06.21 donglee@newspim.com


22일 환경부는 '재포장 금지 제도' 세부지침 시행 시기를 다음달 1일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연내 세부지침을 재검토하고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시행될 재포장금지법 하위법령의 집행을 사실상 6개월 늦춘다"며 "이 기간 동안 제조업체,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제도 시행을 늦춘 까닭은 모호한 가이드라인으로 재포장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한데다 묶음 할인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선 당장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증정품을 포함한 기획세트 등 생산 계획 변경을 검토한 상태였다.

통상 주류 제조사들의 경우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가정의 달 등 성수기를 대비해 전용 잔이나 코르크 마개 등을 함께 구성한 기획세트를 준비해왔다.

해당 제도 시행 이후부턴 이 같은 기획세트 판매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앞서 밝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판촉을 위해 포장된 상품을 2개 이상 묶어서 추가 포장하거나 사은품을 상품과 같이 포장하는 방식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포장 금지규칙에서도 '단위제품·종합제품을 2개 이상 함께 포장한 경우'와 '증정품·사은품 등을 함께 포장한 경우'를 재포장으로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소비자 혜택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측은 가격할인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논란이 된 증정품을 재포장 기준에 포함하는 것은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환경부는 "정부는 가격할인 자체를 규제하려는 것은 아니며 재포장하는 행위를 금지함해 과대포장으로 인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제품을 비닐 등으로 전체를 감싸는 행위만 금지돼 재포장이 금지되는 제품은 낱개를 여러 개 가져가거나 띠지 등 다른 방법으로 묶어 가격할인 판촉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시장과 괴리감이 큰 제도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치 않은 제도 시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앞서 제도 시행 전에도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기 보단 해당 가이드라인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세 달간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지만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면 기존과 같은 마케팅이나 포장을 전면 수정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