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개미 고객 잡아라" 언택트 마케팅 집중하는 증권사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8:58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08:16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빠르게 확대
단순 계좌개설 외 세부 투자상담까지 범위 늘려
지점 통폐합과 맞물려 영업전략 재구축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월 증시 대폭락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다이렉트 연금계좌(개인연금+IRP)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말 126억원에서 약 2년6개월만에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비대면으로 계좌개설 후 영업점 관리를 선택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자산을 관리하는 다이렉트 계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외출이나 지점 방문을 꺼리는 투자자들이 비대면 투자상품을 선호하면서 이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도 언택트 방식의 투자상담 조직 강화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언택트 고객 전담 상담팀은 비대면고객이 PB와 투자상담을 원할 때 대응하는 디지털상담팀, 스스로 투자판단을 하는 자기주도형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FM(Financial Manager) 1·2팀으로 구성됐다.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PB들이 고객응대는 물론 원포인트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또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일반정보 및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세미나 등 언택트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고객들이 보다 쉽게 증권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숏클립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활용한 언택트 소통에 나섰다.

자체 제작한 숏클립 동영상 콘텐츠를 '틱톡'에 올려 새롭게 주식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에게 투자의 재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회사 알리기라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디지털 영상제작팀을 운영하고, 전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서치센터의 아침 회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커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진투자증권은 6월까지 온라인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역시 비대면 계좌 개설시 현금 또는 경품을 제공하는 등 비대면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대응책이 아닌 근본적인 영업환경 변화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축소, 자산관리(WM) 비중 확대, 디지털 경영 정착 등 이미 바뀌고 있던 것들이 코로나19로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코로나 이전부터 주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영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지점을 선호하던 고액 자산가들 역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접하고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은 102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879곳과 비교하면 불과 10년새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지점 또한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대신 WM 영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거나 은행·카드와 업무를 분담하는 융복합 점포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창구 고객 비중이 적지 않은 은행과 달리 금투업계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 주요 시스템 자체가 비대면 방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며 "시간이 갈수록 대고객서비스 파트에서 비대면 상담 창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관리 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