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미국, 북한 급변사태 장기간 대비...쿠데타·핵무기 유출 등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12:38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3:50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VOA 인터뷰
"美, 과거 한국과도 논의…현재 한국 정부와 논의는 알지 못해"
"김정은 사망해도 정권붕괴는 안 될 것…계승자로는 김여정 유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을 오래 전부터 수립, 한국과도 긴밀히 조율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내 군사 작전에서 인도주의 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비상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1.01

세이모어 전 조정관이 언급한 비상계획은 쿠데타와 핵무기 유출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세이모어 전 조정관의 설명이다.

그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한국과 협력해 북한 정권의 붕괴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문서화 해놨다"며 "가령 북한에서 소요가 발생한다든지, 평양에서 쿠데타가 발생한다든지, 이런 변화를 상정한 비상 계획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런 상황이 되면 엄청난 불확실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평양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비무장지대(DMZ) 북쪽의 북한군이 미국과 한국군의 진입을 허용할지, 아니면 저항할지, 이처럼 정권 붕괴의 경우 수많은 불확실성이 따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비상계획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현실을 반영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한국 정부는 비상계획 거론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 있는데, 한국은 그럴만 했다"며 "미국과 한국 정부가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유출될 경우 평양에서는 정권 교체 준비로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였다"며 "중국은 북한의 비상사태 발생으로 인한 잠재적 위협을 인식하고 있고 그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 똑같은 이유로 중국 정부도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상당히 꺼렸다. 그런 사실이 새나가면 북한이 이를 중국의 적대 행위로 느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과거에 한국과 미국이 전문관리급에서 활발히 협력한 것은 사실이고, 일본과도 위기 발생 시 주일미군 사용 여부 등을 놓고 어느 정도 논의를 했다"며 "다만 현 한국 정부와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뉴스핌 DB]

한편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유고 시 권력 계승자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 위원장 유고 시 정권 붕괴 가능성과 그럴 경우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것으로 우려하진 않는다. 북한은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 사망 직후에는 미국이나 중국, 한국 등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북한 엘리트층도 외부 세계에 대해 그런 식으로 공동 대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하지만 새 지도자는 김 위원장처럼 지배적인 입지를 누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권력 분점 구도가 될 수 있고 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일인 독주체제가 계속되지 않으면 그만큼 과단성 있는 행동을 하기 어려워지기는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정권 붕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여정 부부장은 나이가 젊고 여성이지만 현재로서는 그가 새 지도자로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김정은의 아들이 성장할 때까지 적어도 섭정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