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호텔롯데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사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임 안건은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승인이 난 사안으로, 공시에도 사임 날짜가 작년 12월 31일로 돼 있다.

이로써 호텔롯데는 신동빈·송용덕·김정환·박동기 대표체제에서 이봉철·김현식·최홍훈·이갑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사임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눈길을 끄는 점은 사임 시기다. 롯데가 올해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IPO 심사에서 오너 등 경영진의 도덕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서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2015년 IPO를 추진하다 경영 비리,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6년 한 차례를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중국 사드배치 후폭풍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신 회장은 미등기 임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와 등기 임원직을 사임했다"며 "하지만 오너 역할이 필요할 경우 소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미등기 임원 선밍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