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수요 확대로 주문량 늘어...전력반도체도 효자 노릇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DB하이텍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가 견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DB하이텍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74억원으로 21%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7%에서 22%로 올랐다.

증권업계는 DB하이텍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최대 실적을 계속하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DB하이텍이 매출액 8580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을 내년에는 각각 8760억원과 1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2.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2000년 국내 처음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기업으로 8인치 웨이퍼(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재료) 기반의 생산공정을 갖추고 있다. 파운드리는 설계 전문업체(팹리스)로부터 수주를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선 점유율 2%로 10위지만 니치마켓에 집중하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DB하이텍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팹리스 시장과 생산시설을 줄이는 팹라이트(Fab-Lite) 경향이 커지고 있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면서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로써 자리를 잡고 있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이나 소리 등 아날로그 신호를 기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주력 생산 분야는 아날로그 반도체 중 하나인 이미지센서와 전자제품의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도와주는 전력반도체 등이다.
DB하이텍은 성장세로 떠오른 이미지센서와 전력반도체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것이 실적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멀티 카메라 스마트폰 대세화로 이미지센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문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5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23년에는 215억달러(약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반도체 또한 전자기기의 소형화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DB하이텍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공정 효율화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2015년에는 월 생산능력이 10만장이 채 안 됐다면 지난해에는 12만2000장으로 늘었다.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3.7%에 이른다.
DB하이텍은 올해에도 공정 효율화에 투자, 생산능력을 5~10%가량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탑재되는 카메라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센서 수주가 늘었다"며 "올해에도 이미센서와 함께 전력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에는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칩과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 센서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대형고객 공급물량을 확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