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룩시마 및 램시마SC 매출 증명이 관건
바이오시밀러 가격 변동성 항상 염두에 둬야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셀트리온이 하반기 양호한 실적 전망과 램시마SC의 유럽 승인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 전력으로 인해 모멘텀만으로만 부족하고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2% 오른 1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3분기를 기점으로 셀트리온그룹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4.59% 상승한 5만2400원에 마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지난 6일 발표된 올해 3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라며 "가장 마진율이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향 트룩시마 매출이 3분기에 755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셀트리온그룹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번 램시마 SC 유럽 승인을 시작으로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만한 조건은 갖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지만 셀트리온의 주가는 하반기 20만5500원 고점을 기록한 이후 18만원대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날 '램시마SC'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램시마SC 유럽 판매 승인은 이미 예상된 일정이라서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유럽에서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은 60%에 달하기 때문에 램시마SC로 인해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의견과 램시마SC의 매출이 오르면 기존 제품 램시마IV의 실적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 등 엇갈린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분기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트룩시마 역시 얼마나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베이트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 의약품 시장은 저렴한 가격만으로 침투하기가 힘들다. 전문의약품 유통 구조는 '보험사 등재-PBM 사업자-약사-병원 등재-의사-환자'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정확한 분배 구조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모든 고리에 있는 집단에 리베이트 비용이 들어간다.
또 오리지널 의약품이 약가를 인하하고 글로벌 제약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합산 유럽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임랄디의 매출 증가폭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투자업계 한 임원은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오리지널 기업도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가격 방어가 안 되고 변동이 생기면서 연초 시장에 제시한 회사의 가이던스와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며 "본인들의 예상과 달리 실적이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숫자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추세로 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한 1887억원, 영업적자 689억원을 내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매출 2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71.5% 급감했다.
urim@newspim.com












